이스라엘 무기 지원 지속 가능케 하는 보고서
가자 전쟁 뒤 정책 불만 따른 사임 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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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최근 미 정부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 지원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 미 국무부 인구, 난민, 이민국에서 근무해온 고위 당국자가 항의의 뜻으로 사직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직한 스테이시 길버트는 이날 국무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스라엘이 인도 지원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국무부 결정이 잘못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의 결정은 미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지속하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며 이에 대한 내부 반대 의견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국무부 보고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작성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가자 지구 민간인 희생에 우려하는데 따라 이스라엘의 미 지원 무기 사용이 미국 및 국제 인도주의법을 위반했는지 및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지원을 고의적으로 방해했는지를 평가하도록 지시했다.
국무부와 국방부가 여러 주 동안의 내부 토론 끝에 작성한 보고서는 “지원이 충분하지 않으나” 미국은 “현재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 인도지원의 수송과 전달을 막거나 제한한다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길버트와 대다수 인도주의 단체들은 이스라엘이 지원을 방해하는 것으로 말한다. 보고서가 나온 뒤에도 인도 지원 물자의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지원을 막는다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미 국무부 대외 군사 원조 담당이던 조시 폴, 인권 담당 아넬 셸라인, 아랍어 대변인 할라 라리트 등이 사임했으며 내부 통신망에 미 정부 정책에 불만을 표시하는 의견이 자주 제시되고 있다.
라리트는 사임 당시 전쟁이 몇 달 계속되면서 미국의 이스라엘 정책이 환영받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지난 26일 이스라엘 군의 라파 캠프 폭격으로 45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서도 금지선을 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해 무기 지원이 중단되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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