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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입에서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가 신입생 4명 중 1명을 자율전공(무전공)으로 선발할 전망입니다.
자율전공제가 확대되면 의과대학 정원 증원 이슈와 맞물려 올해 입시 판도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계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과 전국 국·공립대(교육대학 제외) 73곳은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서 자율전공 선발 비율을 기존보다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들 대학의 자율전공 신입생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평균 25% 이상입니다.
자율전공제는 학과·전공 구분 없이 대학에 입학해 1학년 때 진로를 탐색하고 2학년에 진학할 때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수험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고 '학과·전공 간 벽 허물기'를 통해 대학 혁신을 유도하고자 교육부가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당초 자율전공 선발 비율이 25% 이상인 대학만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실상 제도를 '의무화'할 계획이었지만, 대학들이 갑작스러운 제도 확대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자 자율전공 선발 비율에 따라 가산점을 매겨 재정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속도 조절'을 택했습니다.
교육부는 자유전공학부처럼 신입생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 후 원하는 전공(보건·의료, 사범계열 제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유형1'과, 계열·학부 등 광역 단위로 모집한 뒤 원하는 전공을 택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범위에서 전공을 고를 수 있도록 한 '유형2'를 자율전공 방식으로 제시했습니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자율전공 확대폭이 크지 않지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충원난을 겪는 비수도권 대학의 경우 정부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자율전공 선발을 대폭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학가에서는 자율전공의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전공을 선택할 때 인기 학과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고, 신입생들이 1학년 때 소속감 없이 학교생활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진로를 제대로 탐색하기에 1년은 짧은 시간이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입시업계에서도 자율전공제 확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모집인원이 늘어나면 전년도 합격선을 참고하기 어려워 수험 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상위권 학생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닌 만큼 중위권이나 하위권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무전공(자율전공) 확대와 의대 증원이 맞물리면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입시에 변수가 많아졌다"라며 "(자율전공은) 눈치작전이 치열해 오히려 합격선이 올라갈 수도 있고, 입학 후 원하는 학과로 배정되지 않을 경우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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