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베타 거쳐 공식 론칭…동물병원 100곳 적용
인도네시아에서도 상용 계약…해외 시장 확대
엑스칼리버의 호주 시장 유통 파트너사인 ATX의 다이아나 로이스 매니저(왼쪽)가 28일(현지시간) 호주 최대 수의학회 행사인 AVA 컨퍼런스에서 참가 수의사에게 엑스칼리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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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반려동물 진단 AI 솔루션을 호주에서 정식 상용화한다. 지난 2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싱가포르에서도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일본·미국 등과도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유영상 사장이 산업과 생활 모든 영역을 혁신하는 글로벌 AI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AI 피라미드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호주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 ATX(에이티엑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AI 기반 수의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X Caliber)'를 호주에 공식 론칭하고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엑스칼리버가 한국 외 국가에서 상용화된 것은 처음이다.
엑스칼리버는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AI로 분석, 수의사의 질병진단을 돕는 진단보조 서비스다. 2022년 9월 개 진단으로 상용화를 시작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고양이로 확대했다. 반려견은 34가지, 반려묘는 12가지를 진단할 수 있다. 출시 1년여 만에 국내에선 450여개 동물병원에서 엑스칼리버를 활용한다.
SK텔레콤과 ATX는 지난해 11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뒤, 지난 2월부터 엑스칼리버 호주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다. 호주는 반려 가정 비율이 69%에 달한다. ATX는 자사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인 ITX PACS에 엑스칼리버를 연동해 제공해 왔다. ATX 클라우드에 연동하는 만큼 상용화와 동시에 호주 동물병원 100여 곳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ATX의 ITX PACS를 이용 중인 호주 동물병원은 300여 곳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엑스칼리버 호주 공식 상용화에 맞춰 지난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 수의학계 최대 행사인 AVA(Australian Veterinary Association) 콘퍼런스에 참가해 현지 수의사들에게 엑스칼리버를 소개할 계획이다.
호주에 이어 엑스칼리버의 인도네시아 상용화도 가까워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인도네시아 동물병원 '메디벳(MEDIVET Pet Hospital & Clinic)'과 엑스칼리버 상용 계약을 맺었다. 메디벳은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프리미엄 동물병원 체인이다. SK텔레콤은 메디벳 본점에 엑스칼리버를 도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메디벳 계약이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 전역의 반려동물 시장에 엑스칼리버를 소개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손인혁 SK텔레콤 글로벌솔루션AIX 담당은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의 엑스칼리버 상용서비스 제공 계약 체결은 SK텔레콤 AI 기술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이 보유한 AI 기반 진단 솔루션으로 글로벌 수의서비스 시장의 AIX(AI Transformation)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북미·유럽·아시아 등 현지 동물병원에 '엑스칼리버'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 애니콤홀딩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협력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11월 싱가포르 최대 의료기기 유통사 스미테크와, 올 1월 3000여개 동물진료소에 원격영상판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베톨로지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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