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안전 지대 지정 뒤 이달 초 대피지역에 불포함
잔류 난민들 "안전 지대라고 발표된 곳으로 믿었다"
[라파=AP/뉴시스]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폭격 당한 지역은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12월 안전지대로 지정한 지역이다. 2024.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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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스라엘군이 공습해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낸 가자 지구 남단 라파의 난민촌이 이달 초 이스라엘이 대피하도록 지정한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곳으로 현지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믿고 있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라파에 대한 지상공격에 앞서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사이 국경에 가까운 라파 중심지 동쪽 지역에 대해 대피 명령을 발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이스라엘군이 폭격한 탈 알 술탄 지구는 대피 명령 지역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나아가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2월 탈 알 술탄 지역을 안전지대로 지정했으며 이후 이 지역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
이스라엘군이 라파 공격을 시작하면서 일부가 대피했지만 탈 알 술탄 지구가 안전지대로 믿고 남은 사람들이 많았다.
탈 알 지구에 남은 모하메드 아부 가넴(26)은 “사람들이 라파 서쪽이 이 지역이 안전지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빌랄 알-삽티(30)도 “안전지대라고 발표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달 초 내린 대피 명령에서 가자 지구 해안가 지역을 “인도주의 지역”으로 지정했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인도주의 지역으로 지정된 곳 외부를 공습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라파로 피난한 난민 가운데 약 100만 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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