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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를 폭격해 민간인 포함 45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스라엘을 지지해온 미국이 점차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라파 공습 이후 미국과 가까운 서방 국가 지도자들이 잇따라 작전을 중단하고 휴전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기존의 입장에서 크게 변함이 없는 모습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같은 작전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으며,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캐나다는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외무장관 역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 논의를 위해 전쟁을 잠시 중단한 채 인질 거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는 이스라엘이 라파 공격을 강행할 시 제재 카드까지 꺼내 들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그러나 이스라엘이 아직까지 라파에서 ‘지상전’에 돌입한 단계는 아니라면서 현재로서는 대 이스라엘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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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간인 피해에 대해 “가슴 아프다”면서도 “최근 이스라엘군 공격에 의해 라파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 사태에서 미국의 대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촉발할 요소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라파에서의 민간인 피해가 공습에 의한 것이며, 미국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대규모 지상전에 따른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앞서 라파에서 신뢰할 만한 민간인 보호 대책이 준비되지 않는 한,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지상전을 진행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혀왔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이스라엘은 민간인을 냉혹하게 살해한 책임이 있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공격할 권리가 있으며 그게 이번 공습의 목적이었던 것 같다"면서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뒤로 숨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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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의회 연설에서 이스라엘군이 감행한 공습과 관련해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행히도 어젯밤 비극적인 실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라파 공습으로 하마스지도부 2명을 사살했다면서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군이 28일 추가로 라파 서쪽 난민촌을 공격해 최소 21명이 사망했다는 가자지구 민방위 관계자의 주장을 토대로 한 보도가 나왔으나 이스라엘군은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28일 목격자를 인용해 이날 다수의 이스라엘군 탱크가 라파 중심가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스라엘의 라파 공습이 이후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고립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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