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원격 조종 장갑차 들여온 것으로 추정"
이틀 전 라파 난민촌 공격해 45명 사망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모습. 24.05.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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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 중지 명령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 탱크가 라파 중심부에 들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현지 목격자들을 인용해 몇몇 이스라엘 탱크들이 라파 중심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목격자들은 탱크들이 라파 중심부 랜드마크인 알-아우다 모스크 인근에서 포착됐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군 탱크의 라파 중심부 진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라파에서 계속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만 했다. 이스라엘군은 추후 라파 작전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라파 서부 주브르 지역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전사들 사이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또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원격 조종 장갑차를 들여온 것으로 보인다고 목격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라파의 한 주민은 로이터에 "곳곳에서 탱크 포탄이 떨어지고 있다"며 "많은 가족들이 밤새 총격을 피해 집에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3주 전 라파 검문소의 가자지구 쪽 구역을 장악하며 라파를 사실상 봉쇄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라파에 전면적으로 진입하지 않아 왔다.
이스라엘이 라파에 대한 공격을 진행한 이후 최근 3주 동안 라파에서만 약 100만 명이 탈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26일 라파의 한 난민촌에 공습을 가하며 45명이 숨졌다. 이번 공격은 ICJ가 이스라엘에 라파 공격 중지를 명령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발생했다. ICJ는 지난 24일 "라파주에서 군사 공격과 기타 모든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는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집단에 전체적 또는 부분적인 물리적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다만 이스라엘 측에서는 하마스에 맞서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라파에 대한 공격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 두고 국제적인 비판이 쏟아지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유럽연합(EU)은 3주 전 폐쇄된 라파 국경 검문소 관리를 위한 민간 인력 파견 임무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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