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국·카타르·이집트 중재 하 협상 재개키로
하마스 "통보 못 받아" 참여 거부…라파 공습도 지적
네타냐후, IDF 내부 비판에 "협상 방해 주장은 거짓말"
[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 2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 의회(크네세트) 밖에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협상 재개 관련 하마스 측 입장을 검토한 뒤 대표단 파견을 결정하기로 했다. 2024.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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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스라엘이 대표단 파견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 입장에 대한 중재국 추가 정보가 나올 때까지 협상 대표단 파견 결정을 보류할 방침이다.
이스라엘 고위 관료는 지난 25일 데이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국장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프랑스 파리에서 회담 재개를 위한 기반 구축을 논의했다고 TOI에 전했다.
회의 말미 미국의 적극적인 참여하에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가 주도하는 새로운 제안에 대한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CNN은 이집트 측을 인용해 28일 카이로에서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은 이달 초 휴전 기간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스라엘은 이번 휴전이 일시적일 뿐 종료 후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하마스는 사실상 종전인 영구 휴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 관료는 바르네아 국장이 번스 국장 및 알사니 총리에게 이스라엘의 최신 제안을 제시했으며, 번스 국장이 지난 협상의 불특정 쟁점에 대한 가능성 있는 해결책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새로운 제안은 보지 못했다며, 전쟁 종식을 포함하지 않는 합의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전날 이스라엘군의 라파 난민촌 공습을 문제 삼으며 휴전 및 인질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도 통보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나 이집트 측으로부터 협상 재개 관련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3일(현지시각) 예루살렘의 군사 묘지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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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내부에선 현 정부에 협상 타결 의지가 없다는 비판 목소리까지 나왔다.
전날 이스라엘 채널12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 실종 및 포로 병사 총책임자인 니잔 알론 예비역 소장은 최근 IDF 관계자들과 사적 대화에서 "현 정부 구성으론 (협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7일 크네세트(의회) 연설에서 "협상팀이 요청한 권한을 주지 않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인질) 가족들에게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협상에 해를 끼치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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