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맥스 부트, 수미 테리 CFR 선임연구원과 공동 기고문…"한미일 동맹, 북중러 위협에 유일한 해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콩코드의 샬롯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나스카컵 시리즈 코카 콜라 600을 방문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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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주한미군 철수를 걸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협상할 수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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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복귀, 미국 동맹 체제에 심각한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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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의 칼럼니스트 맥스 부트는 27일(현지시간) 수미 테리 외교협회(CFR) 선임 연구원과 공동으로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는 미국의 동맹 체제에 심각한 차질이 될 것이고 한미일 동맹도 예외는 아니"라며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부트는 지난 4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타임지 인터뷰에서 "미국이 공짜로 한국 국방에 돈을 쏟고 있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과 관계를 긴밀히 함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외면한 채 한국의 방위비 문제에 집착한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시킨 바 있다"며 "(재집권 시)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에 자금을 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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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하노이 노딜' 재협상 시도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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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판단력이 있다면 2019년 하노이 회담 때 건넨 제안을 약간 완화해 (재협상에 나서는 식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이용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2019년 하노이 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북한 영변 핵시설 1곳만 폐쇄하는 조건으로 주요 대북 제재를 해제해달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상은 트럼프 행정부 참모진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
부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 뜻대로 한다면 주한미군 철수를 걸고 김 위원장과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며 반면 "김 위원장이 도발에 나선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방향을 완전히 틀어 '화염과 분노' 위협 전략을 부활시킬 수도 있다"고 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초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김 위원장과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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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목표는 한미일 전략 제휴 막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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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는 동아시아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려면 한미일 3자 동맹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일 3자 동맹은 북중러 3자 동맹의 위협에 대한 최선의 해답"이라고 했다. 또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의 의견을 인용해 "중국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미국, 일본, 한국이 전략적 제휴를 맺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 간 한중일 정상회의를 두고 "중국이 외교적 모멘텀을 되찾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한미일 관계에 개입하기 위한 계략이기도 하다"고 했다.
부트는 "한국, 미국, 일본은 동아시아 안보에서 영구적 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이를 위해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나 후임자들 생각은 다를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3개국 현 지도자들은 3개국 관계를 굳히기 위해 즉시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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