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달 WWDC24서 첫 AI 서비스·기능 대거 발표 전망
iOS18 기반 하이브리드AI…작년 출시 아이폰15 적용 가능성도
오픈AI와의 챗GPT 협업 발표 기대↑…음성비서 '시리' 고도화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아이폰15 시리즈의 한달간 판매량이 전작을 뛰어넘으며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의 첫 4주간 총 판매량은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41.9% 증가했다.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플라자 광화문역점에 진열된 아이폰 15 시리즈. 2023.11.20. kch052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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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다음달 진행될 연례개발자회의(WWDC24)에서 자사의 첫 AI(인공지능) 서비스, 기능들을 대거 선보인다. OS(운영체제)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사진 및 텍스트 편집 등 기본적인 AI 기능이 추가되고, 나아가 AI 챗봇 모델 탑재를 위한 오픈AI와의 협업도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8일 맥루머스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6월10~14일 WWDC24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WWDC24는 AI 제품군 발표에 초점을 둘 예정이다. 특히 아이폰용 iOS18과 PC용 맥OS15를 통한 '하이브리드 AI'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구현된 하이브리드 AI는 기기 자체에 AI를 이식하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는 일반적인 형태의 '클라우드 AI'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통·번역이나 사진 편집 같은 비교적 단순한 AI 기능은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기기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보안성과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보다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 복잡한 기능은 클라우드 AI를 활용해 두 기술의 장단점을 모두 활용하는 식이다.
애플이 새로운 AI 기능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사진 편집 ▲이메일 및 메시지 관리 ▲음성메모 받아쓰기 ▲텍스트 기반 이모티콘 생성 ▲사파리 웹 검색 기능 향상 ▲더 빠른 스포트라이트 검색 ▲시리 성능 개선 ▲이동 작업에 최적화된 애플워치용 시리 ▲부재중 알림 및 각종 미디어 정보에 대한 요약 ▲X코드용 개발자 도구 등에 AI가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사진 편집, 메시지 관리, 음성 받아쓰기 등 단순한 작업은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실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모티콘 생성 기능의 경우 생성형 AI가 사용자들의 문자 등 텍스트에 기반해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이모티콘을 만들어주는 기능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AP/뉴시스]오픈AI의 챗GPT 앱이 아이폰에 표시된 모습. 2024.0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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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성비서 시리 성능 개선의 경우 애플의 자체 기술이 아닌 다른 AI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협업 대상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다.
애플은 최근 수개월 동안 오픈AI, 구글 등 자체 AI 챗봇 모델을 보유한 업체와 iOS18에 AI 챗봇을 결합하는 협상을 진행해왔다. 오픈AI와의 협상이 진전되면서 다음달 WWDC24에서 오픈AI와의 협업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픈AI의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챗봇인 챗GPT가 iOS18에 적용되면 단순 명령만 가능했던 시리와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지고, 더 다양한 기능을 맡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LLM 기반의 대화가 가능해짐으로써 시리와 애플워치의 결합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애플은 이같은 새로운 AI 기능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 시리즈에 적용할 예정이다. iOS18을 아이폰16과 함께 오는 9월께 공식 출시하기에 앞서 베타 버전도 선보일 수 있다. 일각에서는 AI 기능이 OS 업데이트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 등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같은 AI 기능 등 외에도 iOS18에는 아이폰 홈 화면의 앱 아이콘을 사용자 입맛대로 조정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예컨대 모든 SNS(소셜미디어) 앱은 파란색, 모든 금융 앱은 노란색 등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다음달 WWDC24에서 애플과 오픈AI의 협업이 공식 발표될 경우 한동안은 AI 챗봇과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오픈AI와 삼성전자-구글의 양자 동맹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장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도 구글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서클 투 서치' 기능 등을 적용했고, 양사의 모바일 부문 임원진들이 AI 분야 협업 확대를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애플이 오픈AI 뿐만 아니라 구글 제미나이와의 협력도 지속 추진하고 있고, 삼성·애플 모두 자체적인 AI 모델 개발을 통한 독립을 꾀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AI·모바일 시장 구도는 빠르게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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