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매체 "이집트 측에서 먼저 발포했다"
"이집트 군인들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총격에 반응"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검문소 앞에 이스라엘의 탱크가 세워져있다. 2024.05.0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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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검문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과 이집트군 간에 총격이 발생해 이집트군 1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군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으로 보안군 대원 1명이 숨졌으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또한 이날 성명을 내고 "몇 시간 전 이집트와의 국경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조사 중이며 이집트 측과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아직 총격 사건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집트의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초기 조사 결과 이집트 보안군 대원들이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 간의 총격에 반응하면서 여러 방향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며 "이집트는 이번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병사들의 증언을 취합한 결과 이집트 측에서 먼저 이스라엘군을 향해 총을 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라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탱크를 동원해 라파 국경 인근을 장악해 이집트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집트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의 공세를 피해 국경을 넘어올 가능성을 우려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물자 반입을 보류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1979년 평화 협정을 체결하고 이집트 시나이반도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국경과 치안 문제를 놓고 협력해 왔다. 2007년 하마스의 가자지구 장악 이후 두 나라는 가자지구의 봉쇄를 공동으로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2주 후 이스라엘 탱크의 오발 사고로 이집트 국경을 지키던 병사들이 경상을 입는 사건이 있었으나 국가 간 갈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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