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오버뷰’는 구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에서 공개한 기능으로, 검색창 상단에 이용자의 질문에 대한 요약 답변을 제공한다. 현재 미국에서 사용 가능하며, 점차 해외로 서비스가 확장될 예정이다.
리즈 리드 구글 검색 담당 부사장이 ‘AI 오버뷰’를 소개하고 있다./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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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오버뷰’의 허위 답변에 대한 게시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한 사용자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무슬림 대통령은 몇 명 있느냐”고 물으니 “버락 후세인 오바마란 무슬림 대통령 한 명이 있었다”고 답한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과 다르다.
또 다른 예로, “사람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돌을 먹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UC 버클리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은 최소 하나의 작은 돌을 섭취해야 한다”고 답했다. 피자에 치즈가 달라붙지 않게 하려면 “피자 소스에 무독성 접착제 8분의 1컵을 넣어라”는 황당한 조언도 있었다.
구글은 이미 1년 동안 ‘오버뷰’를 테스트해 왔으며, 2023년 5월 베타 버전으로 출시돼 10억 개 이상의 쿼리를 처리했다고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기이한 답변 사례들이 나오면서 피차이 CEO가 기술이 준비되기 전에 최적화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AI 창업자는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때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던 회사가 이제는 저품질 제품으로 유명해졌다”고 지적했다.
메건 판스워스 구글 대변인은 “많은 예시가 흔하지 않은 질문이었으며, 재현할 수 없는 예도 있었다”면서 “콘텐츠 정책에 따라 특정 쿼리에 대한 AI 개요를 수동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AI 전문가인 게리 마커스 뉴욕대 신경과학과 명예교수는 “많은 AI 회사가 이 기술이 80%에서 100%로 정확해질 것이라고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AI시스템에서 초기 80%는 많은 인간의 데이터를 포함해 비교적 간단하지만, 최종 20%는 매우 어렵다”면서 “인간 수준의 판단 능력을 갖추려면 일반인공지능(AGI)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구글은 AI 검색에 대한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복잡한 쿼리에 대한 다단계 추론, AI로 구성된 결과 페이지 생성, 구글 렌즈의 비디오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발표했다. 구글이 오버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동 제거 작업에 돌입하면서 이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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