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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나경원 "개헌 논의 마다치 않아야"…임기 단축론에도 "열어 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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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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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은 오늘(27일) 차기 국회에서 "선거제 개편뿐 아니라 개헌 논의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 당선인은 오늘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에서 "22대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소임은 사회의 룰을 새로 정립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이 같은 개헌론에 '야권이 주장하는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도 포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면서도 "개헌 논의 때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권의 유력 정치인 가운데 전면적인 개헌을 이처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근래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절반 넘게 남은 상황에서 다소 이례적인 발언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나 당선인은 21대 국회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도 "첫 단추라도 끼워야 하지 않나"라며 여야가 접점을 찾은 모수개혁안(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4%)만이라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올해 안에 구조개혁(기초연금과의 연계·통합, 자동안정화장치 도입 등)까지 모두 한 번에 끝나는 게 좋지만, 실질적으로 국회 원구성이 녹록지 않고 여러 대립이 예상되기 때문에 사실상 모수개혁이라도 먼저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 역시 연금개혁은 22대 국회로 넘겨 모수·구조개혁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대통령실 및 당 지도부의 입장과 배치됩니다.

나 당선인은 개헌과 연금개혁에 대한 자신의 발언이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로 해석된다는 연합뉴스 질문에 "연금개혁은 소신이고, 개헌은 원론적인 얘기"라고 답했습니다.

나 당선인은 토론에서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여당 대표는 결국 대통령실, 용산과의 관계를 어떻게 조율해가느냐가 역할의 절반 이상"이라며 "당정 관계를 잘 조율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고 제가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서면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여소야대 국면에서 소수 여당 대표가 겪을 어려움 등을 우려하며 "한 달 전 (출마 의사가) 60이었다면 지금은 55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나 당선인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전망과 관련해선 "오랫동안 당 대표였던 분들이 결국 대권에 오르지 못했다. (대표직이) 리스크가 너무 높은 반면, 특별히 얻을 게 없는 자리 아닌가"라며 "제가 한동훈 위원장이면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제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나 당선인은 현재 '당원 100% 투표'인 대표 경선 규정에 대해선 "김기현 후보를 억지로 당선시키려고 만든 룰 아니겠나. 다시 원상회복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국민 여론조사를 "당연히 집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제 혼선을 지적했던 자신을 포함해 여권 인사들을 비판한 것을 두고는 "오 시장님이 좀 급해지셨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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