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자동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일 신생기업(스타트업) 딥엘은 27일 2조7,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아 3억 달러(약 4,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인덱스 벤처스, 아토미코, 월드이노베이션랩, 아이코닉 그로스, 티처스 벤처 그로스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2017년 야렉 쿠틸로브스키 최고경영자(CEO)가 독일에서 창업한 딥엘은 AI를 이용해 전세계 32개 언어를 자동 번역해 준다. 2022년부터 한글 번역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지난해 국내에서도 유료 사업을 시작했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최고경영자. 딥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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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엘은 한국에 이어 올해 초 미국에 세 번째 해외 지사를 설립했고 지난달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바탕으로 업무용 자동번역 작문 서비스 '딥엘 라이트 프로'를 선보였다. 현재 닛케이, 코세라, 도이치반 등 전 세계 10만 개 이상의 기업과 정부가 딥엘의 고객이다.
업체에 따르면 전 세계 AI를 이용한 번역 등 언어 산업은 2028년까지 95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업체는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이번 투자를 유치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이번 투자 유치는 전 세계 기업들의 언어 문제 해결을 위해 AI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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