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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찾는 UAE 모하메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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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李 논현동 자택 찾는 UAE 대통령

아시아투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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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오는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을 방문한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UAE 7개 토후국 중 최대국인 아부다비의 국왕인 동시에 UAE 대통령으로, 중동 지역 최고 실력자로 꼽힌다.

이번 자택방문은 UAE 측의 요구로 성사됐다. 두 전·현직 정상 각별한 우정의 결과로 한-UAE 양국 협력에 긍정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현직 국가정상이 해외 순방 중 퇴임한지 10년이 넘은 해당국가의 전직 대통령 자택을 방문하는 것은 중동 국가를 비롯한 국제외교 관례 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9년 UAE 원전 수주 과정에서 시작됐다. 원전 건설이 프랑스로 낙점된 상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당시 왕세제)을 설득하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통화를 피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주변 각료와 참모들의 만료에도 불구하고 닷새 동안 계속 전화를 걸었다. 결국 통화가 성사되면서 두 정상 간의 우정도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프랑스로 결정됐던 원전사업을 한국이 수주하자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통화를 많이 하면서 일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며 "이것이 신(God)의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감탄했다고 한다.

정상 간의 우정으로부터 시작된 양국관계는 원전건설을 넘어 경제·교육·안보 분야의 협력으로까지 이어졌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등장하는 아크부대(UAE 군사훈련 협력단) 파병도 이때 이뤄진 것이다. 당시 모하메드 대통령은 1970년대 이후 해외국가에 주지 않던 아부다비 유전 개발권을 한국에 선물했다. 현재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는 할리바 유전 등 아부다비 유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모하메드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UAE를 방문하는 등 우정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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