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 20대 체포…"영상 10만여 개 유포"

<앵커>

미국에서 불법 성착취물 사이트 14개를 운영한 20대 한국인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미국 영주권자인 이 남성은 4년 동안 성 영상물을 10만 개 넘게 유포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여행 가방을 끌고 나오는 한 남성.

곧바로 경찰관들에게 붙잡힙니다.

[본인 인적사항 확인하시고….]

온라인상에서 불법 성인사이트 14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20대 한국인 A 씨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4년 전부터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며 10만 개가 넘는 성 영상물을 불법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영주권자로 직접 불법 사이트를 제작해 운영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는 하루 평균 2만여 명이 방문했고, 아동·청소년 성 착취영상과 불법 촬영 영상 등이 게재됐습니다.

A 씨는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에서 불법 영상을 수집한 뒤 자신의 사이트에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사이트 내에 배너 광고를 게재하고, 광고 업체들로부터 가상화폐를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였습니다.

A 씨는 자신의 사이트를 홍보할 목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가상 인물의 나체 합성사진을 제작해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과 공조해 A 씨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A 씨가 필리핀에 체류하다 한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체포된 A 씨의 노트북에선 국내 유명 연예인의 나체 합성사진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운영하던 불법 사이트들을 모두 폐쇄하고, A 씨가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동결 조치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편광현 기자 gh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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