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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국제사회 압박에도 이스라엘 라파 난민촌 공습...최소 3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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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인도주의 구역,,,여성 어린이 사상”

헤럴드경제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라파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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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국제사법재판소(ICJ) 등 국제 사회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이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을 공습했다. 이 공습으로 최소 3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측 가자 지구 보건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라파의 실향민 보호 지역에서 어린이와 여성 등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 당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이슬람 적십자사) 대변인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아직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 측은 이번 공습 지역이 이스라엘군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알술탄 피란민촌은 이스라엘군이 라파 동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자 대피한 주민 수천 명이 지내고 있던 곳이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라파 지역 공격은 대량 학살”이라며 “미국은 무기와 자금으로 이스라엘을 지원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ICJ는 지난 25일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공격 중단 명령이 내려진 지 하루 만에 공습을 벌였다. 심지어 이스라엘군은 “라파 공격 대상들은 국제법에도 위반되지 않는 정당한 목표로 하마스가 있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정밀 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민간인 피해와 관련해서는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만 언급했다.

이스라엘 폭격에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최소 10여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로켓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발사됐다고 밝혔고, 대피 과정에서 1명이 경상을 입은 것 외에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양측의 휴전 협상 재개 움직임은 더딘 상황이다. 당초 이집트와 카타르, 미국의 중재로 열리는 휴전 협상에서는 인질 석방 등 중재국들이 제시한 새로운 협상안이 테이블에 올라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마스 관계자는 로이터에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회담 재개를 위한 새로운 날짜에 대해 중재자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 스페인을 비롯해 유럽 3국은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가자지구 내 하마스 지도자 야햐 신와르를 포함한 하마스 고위 간부 3명에 대한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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