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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직장인 10명 중 6명 “임금 줄어도 주4일제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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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주4일 근무제 관련 직장인 설문조사

86.7% “주4일제 긍정적”…워라밸 정착 기대

“일용직 소득 감소로 불균형 심화” 등 반대도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주4일 근무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6명은 임금이 줄어도 주4일 근무제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이데일리

(사진=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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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플랫폼 사람인(143240)이 직장인 3576명을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에 대한 생각’을 설문한 결과 86.7%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직급별로 보면 대리급(91.2%), 과장급(88.7%), 사원급(88%), 부장급(82%)에서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80% 이상이었다. 반면 임원급은 65.3%로 다른 직급에 비해 낮았다.

주4일제가 긍정적인 이유로는 ‘휴식권이 보장되고 일과 삶 균형(워라밸)이 정착될 수 있어서’(80.3%, 복수응답)가 1위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재충전으로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서(64.8%)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44.6%) △휴일이 늘어 내수 진작과 경제 성장이 기대돼서(33%) △자녀 돌봄 등이 용이해져서(28.5%) △일자리가 더 많이 창출될 것 같아서(18.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주4일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직장인 중 60.6%는 임금이 줄어도 주4일 근무제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감내할 수 있는 임금 감소폭은 평균 7.7%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5% 이상~10% 미만(41.4%) △1% 이상~5% 미만(33.8%) △10% 이상~15% 미만(15.9%) △15% 이상~20% 미만(6.2%) 순이었다.

반면 주4일제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이들은 그 이유로 ‘임금이 삭감될 것 같아서’(52.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업무량은 줄지 않고 업무 강도만 높아질 것 같아서(48.1%) △기업 경쟁력이 악화되고 성장이 둔화될 것 같아서(36.1%) △시행 못하는 일부 업직종의 박탈감이 커서(28.8%) △업무 감각과 생산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22.7%) △지출이 늘 것 같아서(17.6%) 등을 들었다.

직장인들은 주4일제가 시행되면 사회 전반적으로 ‘일과 삶 균형 문화 정착’(72%, 복수응답)이 나타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직장에서 효율 중심의 업무 진행 보편화(53%) △여가, 레저가 활성화되고 관련 산업이 발전(46.1%) △친부모의 돌봄 활성화 등 저출산 해소(28.5%) △부업·투잡의 보편화(25.4%) △회식, 사내 행사 등 감소’(22.6%) △일자리 창출로 실업률 감소(21.6%) 등 대체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임시 일용직 노동자 소득 감소로 소득 불균형 심화(12.3%) △기업 경쟁력 악화로 경제 성장 둔화(9%) 등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4.7%은 앞으로 우리나라에 주4일제가 확산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가장 현실적인 주4일제 도입 방안으로 △매달 월요일 2번 휴무 지정(38.8%)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무조건 휴무(32%) △매주 월요일 오후 1시 이후 출근(9.4%) △월말 전 80시간 이상 근무 시 마지막 주 금요일 휴무(6.2%)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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