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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용인시, 공공청사에 '분산에너지' 생태계 구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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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공모 선정

분산에너지 자원화·수요 활성화 위한 플랫폼 구축

경기도 용인시가 공공청사를 중심으로 '분산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용인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4년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6억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공모사업은 다음달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지역의 에너지 수급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중심의 분산에너지 신산업 모델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시아경제

용인시 관계자가 지역내 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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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에너지'는 전통적인 중앙집중형 전력 수급 시스템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 지역 인근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이다. 에너지 공급과 사용지역 거리가 가까워 대규모 송전선 설비가 필요하지 않은데다 전원이 소규모로 분산돼 있기 때문에 중앙집중적인 전원 시스템보다 전력을 더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기사업법은 40㎿ 이하의 모든 발전설비 또는 500㎿ 이하의 집단에너지, 구역 전기, 자가용 발전설비 등 수요지 인근에서 에너지를 생산·저장하고 잉여 전력의 해소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들을 분산에너지로 규정하고 있다.

시는 에너지 소비 특성이 비슷한 시설들을 그룹으로 묶어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력의 효율적인 소비를 유도하고 전력공급 계통의 안정성에 기여하는 등 지역에너지 현안을 해소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제시해 공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파란에너지와 공동으로 지역 주도 미래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사업에는 국비 6억원 외에 시와 사업자가 각각 2억원씩 부담해 총 1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공공청사에 설치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수요예측으로 효율적인 전력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시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기기를 공공청사에 설치해 조명과 냉·난방기기 등에 사용되는 전력을 관리할 방침이다. 또 전력 계통 운영자와 수요관리 사업자 간 협업을 통해 최적의 에너지 사용 지원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전력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공청사 외에도 비슷한 에너지 소비 특성을 가진 이용자 그룹을 대상으로 에너지를 절감한 비율에 맞춰 인센티브를 받는 전력 수요 반응형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지역 에너지 자립도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방안으로 미래 전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범적인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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