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3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를 맞아 "위대한 김정은시대에 강성번영하는 조국을 우리 장군님이 보시면 얼마나 기뻐하시랴"라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실었다. 사진은 군사정찰위성의 3차 발사 당시 이를 지켜보고 있는 북한 주민들. /노동신문=뉴스1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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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의 서울 개최를 앞두고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했다.
27일 NHK·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이 27일 오전 0시부터 6월4일 오전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낙하 예상 지점은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1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해 궤도에 위성을 올렸고, 올해 3개를 추가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다. 국제해사기구(IMO) 지침에 따르면 회원국은 항행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군사훈련 등을 실시할 경우 이를 사전에 통보해야 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통보에 관계 부처가 협력해 정보 수집·분석에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미국, 한국 등과 협력해 북한에 발사 중지를 요구할 것을 지시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인공위성 발사체가 일본 영역에 낙하하는 상황에 대비해 자위대 요격미사일 부대 등 배치에 나섰다.
2023년 11월 첫 궤도 진입해 성공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관련 선전화/노동신문=뉴스1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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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에 따르면 방위성은 동해역에 탄도미사일 등을 추적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와 요격미사일 SM3를 탑재한 이지스함을 배치해 24시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또 지상배치형 요격미사일 PAC3가 나하시와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요나구니시마에 배치됐다고 NHK는 전했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당시 일본은 북한의 인공위성이 발사 약 10분 뒤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의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해 지방자치단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경보)을 통해 주민 피난을 요청하는 경보를 발령했다.
북한의 이번 통보는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서울 개최를 앞두고 이뤄졌다. 현재 서울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날 오전 회의에 참석해 3국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3국 정상들은 회의에서 핵·미사일 개발 및 발사 등 북한의 무력도발 대응 문제를 논의하고, 회의 후 발표할 공동선언문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공통 목표'라는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는 8번째다. 북한은 2009년(1회), 2012년(2회), 2016년(1회), 2023년(3회)에 위성 발사를 사전 통보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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