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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한중일 정상회의 4년 5개월 만…日기시다·中리창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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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회담 앞서 尹대통령과 각각 양자회담

기시다·리창 총리도 별도 양자회담 진행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중국의 리창 국무원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6일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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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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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1박2일 일정으로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정부 전용기를 타고 출국해 오후 2시께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5월 서울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1년 만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오전 전세기를 타고 베이징에서 출발해 낮 12시께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작년 임기를 시작한 리 총리의 첫 한국 방문이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2019년 중국 청두에서 열린 8차 회의 이후 코로나 팬데믹 등을 이유로 중단됐다가 4년 5개월 만에 한국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

오는 27일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이날 오후 기시다 총리와 리 총리는 각각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장국인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와 리 총리도 별도 회담을 열 예정이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한미일 협력과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함께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로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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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중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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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와 리 총리의 회담에서는 중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대응 조치로 시작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출국 전 취재진에 리 총리와 회담에 관해 “전략적 호혜관계,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일·중 관계로의 방향성을 확실히 확인하고 대국적인 시점에서 회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국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북한 핵·미사일,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논의해 긴밀한 의사소통을 모색하려 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선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강화한 한미일 공조 구도에 이번 한·중·일 3자회담에서 실질적인 합의보다는 대화 재개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한다고 평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일·한미일 협력과 대조적으로 한국·일본과 중국의 관계는 미·중 경쟁 격화 속에 ‘최저점’에 이르렀다”면서 “정치적 신뢰의 깊은 상실은 한국·일본이 중국 군사력 증강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미국과 안보 협력을 강화한 것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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