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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러, 하르키우 대형 상점 공격…최소 6명 사망·4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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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도 행방 묘연

뉴시스

[하르키우=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군의 유도 폭탄 공격을 받은 대형 건축자재 상점이 불타고 있다. 202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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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시의 주택가에서 사람들로 붐비는 대형 상점과 건물을 공습해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현지 국영 TV를 통해 두 개의 유도폭탄이 도시 주거 지역의 대형 상점을 강타해 6명이 사망했으며 이번 공격으로 40명이 부상을 입었고 16명은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최소 2명은 매장 직원이었다.

이호르 테레호프 하르키우 시장은 폭탄이 터졌을 당시 상점에 약 120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테레호프 시장은 "이번 공격은 사람이 많은 쇼핑센터를 겨냥했다"며 "이것은 분명히 테러"라고 규탄했다.

미사일 공격 후 거대한 검은 연기 구름이 쇼핑센터 위로 피어올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이번 미사일 공습을 두고 "러시아의 광기의 또 다른 실례"라고 비난하고 "이를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침통해 했다.

그는 "우리가 세계 지도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방공이 필요하다고 말할 때,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우리 국경에 접근조차 할 수 없도록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결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할 때, 우리는 이런 공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이날 초저녁에는 러시아로부터의 미사일 공격으로 하르키우시의 중심부에 있는 주거용 건물을 강타해 1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시네후보우 주지사가 말했다. 이 미사일 공격으로 우체국, 미용실, 카페가 있는 건물 주변의 도로에는 수 미터 깊이의 구멍이 파였다.

뉴시스

[하르키우=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경찰관들이 러시아군의 대형 건축자재 상점에 대한 유도 폭탄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2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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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구급대원들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부상자들 중 일부는 얼굴에 피가 흘렀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하르키우는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30㎞ 떨어져 있으며 몇 주 동안 러시아 공격의 표적이 되어 왔다. 이번 달에도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북부 지역에 대한 침공 작전을 벌였다.

러시아는 고의적으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만 27개월에 걸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 과정에서 수천 명이 사망하고 부상당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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