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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받은 숀 베이커 감독
숀 베이커 감독의 미국 영화 '아노라'(Anora)가 현지시간 25일 폐막한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베이커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랜스젠더, 위기 가정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다룬 영화를 선보여온 그는 '아노라'에서 젊은 여성 스트리퍼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러시아 갑부와 결혼한 그가 시부모로부터 동화 같은 결혼 생활을 위협당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심사위원장인 그레타 거윅의 호명으로 무대에 오른 베이커 감독은 "지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면서 "이 상을 모든 성매매업 종사자에게 바친다"고 말했습니다.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은 인도의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가 연출한 '올 위 이매진 애즈 라이트'가 가져갔습니다.
뭄바이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두 여성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는 '에밀리아 페레스'로 심사위원상 트로피를 가져갔습니다.
이 영화에 출연한 아드리안나 파즈,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셀레나 고메즈, 조이 살다나는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칸영화제에서 한 영화가 두 개의 주요 부문을 수상한 것도, 여우주연상을 네 명이 함께 받은 것도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에밀리아 페레스'는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하려는 멕시코 카르텔 보스와 그를 돕는 여자들의 이야기입니다.
감독상은 '그랜드 투어'를 연출한 미겔 고메스가, 각본상은 '더 서브스턴스' 시나리오를 쓴 코랄리 파르자가 각각 받았습니다.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제시 플레먼스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모하마드 라술로프 감독은 '더 시드 오브 더 새크리드 피그'로 특별 각본상을 받았습니다.
이란 감독인 그는 이 영화에서 여배우들에게 히잡을 씌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징역 8년 형과 태형, 벌금형, 재산몰수형을 선고받은 뒤 이란에서 탈출해 유럽으로 망명했고 칸영화제에도 참석했습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이란 국민들은 정부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다"면서 이란에 체류 중으로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제작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광현 기자 teddy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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