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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수하물 추가요금 안낼래" 공항서 캐리어 바퀴 뜯어낸 남성 '환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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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엑스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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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여행객이 저가 항공사의 추가 수하물 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기내 캐리어 바퀴를 뜯어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다니엘 갈바레스라는 스페인 남성은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에서 휴가를 보낸 뒤 말라가로 돌아가기 위해 지난 19일 마요르카 공항을 찾았다.

아일랜드 초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에서도 가장 싼 비행기 티켓을 예약한 갈바레스는 기내용 캐리어 하나만 들고 탑승구로 향했다.

하지만 라이언에어 기본요금 티켓 승객이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는 규격의 가방은 40×20×25㎝까지만 허용됐다. 탑승구 앞에 있던 항공사 직원들은 갈바레스의 캐리어가 규격보다 크다는 걸 알고 추가 요금 70유로(약 10만원)를 내고 캐리어를 화물칸에 넣으라고 했다.

스페인 남성이 저가 항공사의 수하물 추가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캐리어의 네 바퀴를 모두 떼어내 다른 승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영상=엑스 갈무리이에 갈바레스는 그 자리에서 캐리어 바퀴를 두 손으로 뜯어냈다. 항공사 직원들은 황당하다는 듯 웃었다. 바퀴 네 개를 모두 떼어낸 갈바레스는 항공사 기내 수하물 규격대에 캐리어를 끼워맞추는 데에 성공했다.

공항에서 이를 지켜보던 다른 승객들은 갈바레스에게 환호하며 손뼉을 쳤다. 갈바레스는 결국 추가 요금을 내지 않고 바퀴 없는 캐리어를 들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해당 동영상은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퍼지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갈바레스는 현지 매체를 통해 "캐리어 추가 요금을 안 내려고 옷을 여러 겹 입어본 적은 있지만, 이런 방법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비행기 푯값보다 캐리어를 수하물로 부치는 데 더 많은 돈이 든다"고 지적했다.

라이언에어뿐 아니라 부엘링, 이지제트 등 유럽에서 오가는 저가 항공사들은 수익을 늘리고 승객들을 빠르게 탑승시키기 위해 점점 기내 수하물에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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