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트럼프, 김정은에 관해 묻자…"기회만 있으면 내 배에 칼 꽂을 X"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싱가포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합의문에 서명한 후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 대선 공화당 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욕설까지 섞으며 불신을 드러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간 김 위원장과 '러브 레터'를 주고받았다며 친분을 과시해 온 것과 다른 행보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에서 재임한 고든 손들런드 전 유럽연합(EU) 대사는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나눴던 대화를 소개하며 밝혔다.

그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차를 타고 가던 중 "대통령 각하 솔직히 말씀해 보시라. 김정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X(fucker)은 기회가 있으면 내 배에 칼을 꽂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X(fucker)는 기회가 생기면 내 배에 칼을 꽂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손들런드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언제 이같은 대화를 나눴는지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호텔 사업가였던 그를 EU 대사로 발탁한 시점이 2018년 7월인 것을 감안하면 그해 6월 열린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F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손들런드 전 대사의 요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총비서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든 독재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지만, 누구보다 판세를 잘 알고 냉정한 현실정치 관점에서 국가안보에 접근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손들런드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틴 등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것은 역발상 전략(contrarian strategy)"이라고 설명했다.

손들런드 전 대사는 김 총비서나 푸틴 대통령 등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칭찬이 "벨벳 장갑을 낀 미치광이 이론(Madman theory)"이라고 주장했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전략 중 하나인 미치광이 이론은 자신을 비이성적인 인물로 인식하도록 유도해 상대가 예측 불가능하도록 만들어 결국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내는 전략을 말한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언급도 "쇼비즈니스일 것"이라고 주장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우크라이나에 유익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