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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치안 붕괴' 아이티서 美정치인 딸 부부 갱단에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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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미주리 주하원 의원 딸 부부 등 3명 피살

현지 교회서 청소년 활동 마친뒤 납치돼

뉴시스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무장갱단 폭동으로 무법천지가 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젊은 부부가 갱단에게 살해당했다고 AP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공항 인근에서 경찰이 오토바이를 검문하는 모습. 20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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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무장갱단 폭동으로 무법천지가 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젊은 부부가 갱단에게 살해당했다. 희생자들은 벤 베이커(공화) 미국 미주리주 주하원 의원 딸 부부로 드러났다.

베이커 의원은 24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에 "가슴이 천갈래로 찢어진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내 딸과 사위인 나탈리 로이드와 데이비는 아이티에서 전임 선교사로 있다"며 "오늘(전날) 밤 그들은 갱단의 공격을 받았고 함께 살해당했다. 함께 천국으로 갔다"고 적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나탈리 부부 등 총 3명이 지난 23일 밤 아이티 수도인 포르토프랭스에서 갱단에 의해 살해당했다.

나탈리 부부는 현지 교회에서 열린 청소년 단체 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납치돼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갱단은 데이비를 묶어놓고 구타하는 한편, 희생자들을 집안에 가둬놓고 총기를 난사했다고 한다.

이들은 데이비의 부모가 설립한 선교단체 소속이며 2022년 6월 결혼해 그해 8월부터 선교단체에서 일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 국무부는 관련 사안을 인지하고 있다며 애도를 표했다.

미주 최빈국으로 꼽히는 아이티에서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갱단 연합이 경찰서 등 주요 정부 기반 시설을 공격했고, 교도소도 습격해 수천명을 석방했다.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지역의 80%를 갱단이 장악하고 있으며 외국인 납치도 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아이티 전 지역에 여행을 금지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여행금지 발령에도 해당 지역에 방문·체류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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