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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알쏭달쏭 유통] 올해 신세계라이브쇼핑서 송가인 노래 인기…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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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월 말 기준 '가인이어라' 1위
"밝은 분위기, 일정한 템포로 고객층 사로잡아"


더팩트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 1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자사 홈쇼핑 방송에서 가수 송가인이 부른 '가인이어라'가 가장 많이 쓰인 배경음악이었다고 밝혔다. 이 음악은 식품 카테고리에서 적극 활용됐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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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은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군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와 소비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을 사용하면서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도 많습니다. 이 코너는 유통 관련 궁금증을 쉽게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유통 지식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더팩트|이중삼 기자] 올해 초(지난 1월 1일~4월 30일) 신세계라이브쇼핑에서 가장 많이 쓰인 곡은 무엇일까. 가수 송가인이 부른 '가인이어라'가 그 주인공이다. 송가인은 지난 2019년 '미스트롯' 시즌1에서 우승하면서 진(眞)을 차지한 인물이다. 여기에는 대체 어떤 사연이 있을까.

25일 신세계라이브쇼핑에 따르면 쇼호스트, 브랜드, 가격, 배경음악은 고객들이 홈쇼핑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영향을 미친다. 이 중 배경음악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다. '가인이어라'는 밝고 템포가 일정한 편으로 고객들에게 많이 어필됐다.

중앙대학교가 발행한 'TV홈쇼핑에서 배경음악이 구매의도 형성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영상과 음악이 자연스럽게 어울릴수록 소비자 구매의도가 높게 나타났다. 많이 들어본 음악일수록 또 평소 좋아하는 음악일 때 구매의도가 높았다. 이화여자대학교가 발행한 'TV홈쇼핑 배경음악이 소비자의 구매의사에 미치는 영향' 논문도 "배경음악은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유발하는 도구"라고 분석해 이를 뒷받침했다.

'가인이어라'는 이 홈쇼핑에서 구매 연령층이 50~60대인 식품 카테고리에서 많이 틀어졌다. 이 곡은 패션과 다이어트 식품 등을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라이브쇼핑 관계자는 "가인이어라는 누구든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본 곡으로, 고객이 채널을 돌리다가 멈춰서 홈쇼핑 방송을 볼 수 있는 유입 효과를 냈다"며 "이 음악이 틀어진 홈쇼핑 방송에서는 일반적으로 판매가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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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라이브쇼핑이 지난달 영국 여행방송 중 '비틀즈 스토리'라는 여행지가 나오자 비틀즈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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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점은 홈쇼핑은 방송마다 음악을 선곡하고 조율하는 별도 음악감독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1시간 동안 최대 20여 곡의 음악이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홈쇼핑 채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음악을 선정하는 기준은 구매고객층 연령대, 상품을 부각할 수 있는 음악, 인기비중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이와 관련, 이 회사 관계자는 "(음악을 선정할 때) 상품 구매고객층의 연령대를 먼저 본다. 이들의 음악 경향성이 선곡의 기본 베이스가 된다"며 "판매 상품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음악을 고르는 것도 한 축이다. 얼마나 인기 있는 음악인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 예를 들면 지난달 영국 여행방송을 진행할 때 여행코스 가운데 '비틀즈 스토리'라는 여행지가 소개됐다. 이때 비틀즈 음악인 '레잇비(Let it be)', '헤이 주드(Hey Jude)', '예스터데이(Yesterday)' 등 음악을 선곡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해당 여행상품에서 고객이 상품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비틀즈 음악을 선곡했다"며 "여행지와 나라에 대한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어서 좋았다는 고객들의 반응도 많았다"고 전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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