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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여보, 올여름 휴가는 여기 갈까?”...항공권 가격 확 내려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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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하늘길 넓어져
대한항공 오랜 독점 깨고
청주·김해 출발 운수권 배분
제주항공 항공기 추가 도입
이스타항공 대표가 PT 나서


매일경제

인천국제공항에서 대기 중인 항공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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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FSC)가 독점해왔던 인도네시아 하늘길이 넓어지면서 저비용항공(LCC) 업계가 운수권 배분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발리 등 알짜 노선을 확보하기 위해 항공사 대표가 직접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선 곳도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요 항공사는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상반기 운수권 배분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참여했다. 배분 대상 운수권은 국내 지방공항(청주,김해)~발리, 김해~자카르타, 인천~바탐 노선을 비롯한 중앙아시아(타슈켄트,울란바토르) 주요 도시다.

항공업계가 가장 관심을 보이는 노선은 청주, 김해에서 출발하는 발리행 노선과 김해 자카르타, 인천~바탐 등 인도네시아 노선이다. 앞서 국토부는 올초 한국과 인니 간 항공회담을 거쳐 양국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이들 노선을 열어주기로 했다. 올 초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양국 간 국제선 운항 횟수를 주 28회까지 늘리는 데 합의했다.

인도네시아는 국내 FSC가 독점해 온 대표적인 노선 중 하나다. 인천~발리 노선은 대한항공이,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취항 중이다. 관광 뿐 아니라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기업도 진출해 있어 사업 수요가 많아 알짜 노선으로 꼽힌다. 올 1~4월 인도네시아 노선 여객은 25만6008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28만5848명)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핵심 노선인 발리 노선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발리는 신혼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인데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나온 노선은 지방 공항 출발임에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각 사의 지원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편도 운항거리가 5000km 중장거리 노선으로 이에 걸맞은 기단 확보가 중요하다. 국내 주요 LCC들은 발리에 띄울 수 있는 중장거리용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차세대 B737-8 기종을 올해 추가 도입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중장거리용 보잉 737-8, 737-800을 리스 형식으로 도입했다.

항공사의 핵심 먹거리 발굴을 위해 대표가 직접 나서 총력전을 펼친 항공사도 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이날 직접 PT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타항공은 6월 말부터 7월까지 항공기 3대 도입할 예정인 점을 고려해 인도네시아 등 여러 중장거리 노선에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의 평가는 항공기 기재, 운임 책정 계획 등 노선 운영 계획부터 사회공헌 측면까지 다양한 항목을 반영해 진행된다. 이달 발표를 통해 운수권 배분 절차를 거치면 이르면 7~8월 성수기부터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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