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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원조'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어뎁트, 경쟁에 밀려 매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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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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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에이전트' 원조로 잘 알려진 스타트업 어뎁트가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창업 1년 만에 유니콘 기업에 올랐지만, 빅테크와의 경쟁 심화와 과도한 비용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버티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디 인포메이션은 22일(현지시간) 오픈AI와 구글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어뎁트가 최근 몇개월 간 빅테크 기업들과 매각 또는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가능성은 낮지만 메타도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뎁트는 2022년 9월 컴퓨터를 조작하고 실행하는 일까지 AI가 대신해 주는 'AI 에이전트' 프로토타입인 '액트-1'을 내놓아 큰 관심을 받았다.

인터넷 검색부터 복잡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조작까지, 인간이 어떻게 컴퓨터를 조작하는지를 연구해 텍스트 명령을 액션으로 변환하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AI 에이전트를 위해 설계된 멀티모달언어모델(LMM) '푸유-헤비(Fuyu-Heavy)'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로부터 총 4억1500만달러(약 57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며 창업 1년만에 최소 10억달러의 기업 가치로 유니콘에 합류했다.

이런 어뎁트조차도 매각을 검토하는 것은 생성 AI 분야에서 점점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어뎁트처럼 수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라도 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과 구글, MS, 메타, 오픈AI와 같은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뎁트는 올 여름 개인의 컴퓨팅 작업들을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계획이지만, 많은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구글, MS, 오픈AI 등 일부 빅테크 기업들도 이미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어뎁트 외에도 최근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생성 AI 스타트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 개발사인 스태빌리티 AI와 대화형 AI 모델 개발사인 레카 AI 등이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카는 스노우플레이크를 상대로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협상은 최근 결렬됐다.

또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인 Ai 핀 개발사인 휴메인도 회사 구매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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