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엿새 남은 21대 국회…野 '채상병·연금개혁' 끝까지 주도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5일 채상병 특검법 장외투쟁, 연금개혁 막판 타결 '투트랙'

"尹 불통 이미지 강화할 수 있어 손해볼 것 없는 장사" 판단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5.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에 더해 숙원 과제인 연금개혁의 21대 국회 내 처리를 압박하며 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25일 오후 3시, 서울역 앞으로 모여달라"며 "끝내 국민을 거역한 무도한 정권에 책임을 묻고 채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기 위해 주권자의 힘을 보여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시민사회와 공동으로 채상병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를 25일 오후 3시 서울역 4번 출구에서 연다. 규탄대회에는 야6당(민주·정의·새로운미래·개혁신당·조국혁신당·진보당)이 참석한다.

민주당은 장외 집회에 나서는 투쟁 노선과 여론전을 병행 중이다.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 재의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이탈표' 포섭을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재의결에 실패한다면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채상병 특검이 정국을 짚어삼킨 가운데 연금개혁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타결할 수도 있다"며 "다음 국회로 넘길 게 아니라 상당 정도 진척됐고 국민 공감도 어느 정도 이뤘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의 발언 이후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 김성주 의원은 곧바로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여당이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5%를 제안했다며 이를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과의 진실게임 양상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연금개혁 야당안을 정부안으로 둔갑시켰다며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소득대체율 43%를 주장, 44%의 경우 부대 조건과 구조 개혁 관련 안건, 안정화 장치 등을 함께 22대 국회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연금개혁을 할 의사가 있다면 1% 범위 내에서 대통령과 여야의 대표들이 다 만나든, 아니면 대통령과 민주당 대표가 만나든 어떤 방법이든 동원해 타결해야 한다"고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거절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여권과 논의 후 연금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여론 관심이 높은 연금 개혁 문제에 대해 여권에 통 큰 양보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고 윤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기에 손해 볼 게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당내 단속과 원팀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을 꺾고 선출되자 당내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당원들에게 탈당 만류 온라인 편지를 쓴 데 이어 부산을 찾아 지역 민심을 달랬다. 아울러 당원권 확대를 공언, 당원국 추가 신설을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