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해외에서 냉동 김밥, 김부각 등 인기 끌면서 국내 김 재고량 줄어
원가 부담 커져 대형 제조김 업체 줄줄이 가격 인상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정부가 10일부터 농수산물 7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한다. 정부는 10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날부터 배추·포도·코코아두(수입 전량), 양배추(6천톤), 당근(4만톤), 마른김(700톤), 조미김(125톤)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해 공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마트에 진열된 김. 2024.5.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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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 원재료인 원초 가격이 급등하면서 조미김 1위 업체인 동원F&B도 가격을 올린다. 앞서 CJ제일제당, 중견 제조사들도 가격을 올린 가운데 동원F&B도 인상 행렬에 동참하면서 도미노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오는 6월 1일부터 '양반김'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약 15% 인상한다. '양반 들기름김(식탁 20봉)'의 판매 가격은 종전 9480원에서 1만980원으로 15.8%, '양반 참기름김(식탁 9봉)'은 종전 4780원에서 5480원으로 14.6% 오른다. 인상 가격은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 모든 경로에 적용된다.
동원F&B는 "원초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감내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김은 수출량 증가에 따라 조미김의 가공 전 원재료인 원초 재고가 줄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국은 김 수출 1위 국가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는데 세계적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마른김 1속(100장)의 중도매인 판매가는 전년 대비 57.6%, 평년 대비 67.4% 올랐다.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냉동 김밥, 김부각, 조미김 등이 인기를 끌면서 김 수출량이 늘었고 국내 재고는 평년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김 수출량은 1716t, 수출액은 5349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32.1% 증가한 규모로 월간 기준으로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다. 또 지난해 김 수출액은 1조원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재고 감소와 원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커지자 가격을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파는 김 3종의 가격을 11.1% 인상했다. 이에 따라 'CJ비비고 들기름김(20봉)', 'CJ비비고 직화 참기름김(20봉)'의 가격은 종전 8980원에서 9980원으로, 'CJ명가 재래김(16봉)'은 종전 5380원에서 6980원으로 올랐다.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 등 조미김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업체들도 지난달부터 제품 가격을 10~20%가량 인상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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