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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 (목)

일본차만 골라 '친일매국노' 쪽지…'대구 독립투사' 떴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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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브랜드 차량만 골라 '친일파 청산' 쪽지 꽂아

누리꾼 갑론을박 "유쾌하다" vs "일반화 위험"

일본 브랜드 차량만 골라 '친일파를 처단·청산하자'는 내용이 담긴 쪽지를 꽂아둔 남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독립투사'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시아경제

한 남성이 일본 브랜드 차량에만 꽂아둔 쪽지 내용.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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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군가가 차에 이상한 걸 꽂아뒀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구 법원을 방문했다는 작성자 A씨는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자신의 차에 꽂혀있던 쪽지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파란색 셔츠를 입은 중년 남성이 마스크를 끼고 A씨의 차량에 쪽지를 꽂아 넣고 가는 것이 보인다. 남성의 손에는 같은 내용을 담은 쪽지가 한가득 들려있다. A씨는 "제 차뿐만 아니라 렉서스와 혼다 등 일본 브랜드 차량에는 다 꽂혀 있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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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브랜드 차량에만 쪽지를 꽂고 있는 남성.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쪽지 내용은 "한국의 젊은이들을 일본군의 총알받이로 내몰고 독립지사들을 일본 놈보다 더 가혹하게 고문하고 밀고하는데 앞장섰던 친일파! 그 대가로 작위와 전답, 돈을 받아 호의호식했던 놈들이 반민족 매국 친일파가 아니었던가? 그러므로 우리가 일본 놈을 욕하기 전에 반민족 매국 친일파 놈들을 처단 청산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는가? 비록 늦었지만 인간 세상이 끝나기 전까지는 (처단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해당 남성은 SNS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누리꾼들은 "화끈하다",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멋지다", "저게 현대판 독립투사지", "각시탈의 환생이다", "일본 차 구매하는 사람들 뜨끔했으면", "친일파는 없어져야 하는 존재", "유쾌하게 행동하시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쪽지를 받아봤다는 누리꾼 B씨는 "(쪽지를 꽂고 가는 남성이) 대구 지역에서 유명하다"며 "사람들은 모두 그를 유쾌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도 몇 번 쪽지를 받아봤지만 불쾌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즐거우면서 반성하게 되더라. 여유 자금이 모이면 국산 차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몇몇 누리꾼은 "차에 협박 쪽지를 붙이는 것은 범죄다", "집 가서 일본 제품 많이 쓰실 듯", "일본 차 쓴다고 친일파라 단정 짓는 건 섣부르다", "일본 차량 몬다고 친일파라 하는 건 지나친 일반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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