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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양반김도 1만원 돌파…조미김·김밥 줄줄이 인상에 서민 밥상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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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초 가격 전년 대비 약 2배 상승

글로벌 작황 부진·수출 증가로 여파

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김밥용 김 등 김을 고르고 있다. 2024.5.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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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조미김 시장 1위인 동원F&B(049770)도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김 원초 가격 급등세에 따른 조치다. 앞서 CJ제일제당(097950)과 광천김, 성경식품도 일제히 가격을 올린 만큼 서민 먹거리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내달 1일부터 양반김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약 15% 인상한다.

주요 품목인 '양반 들기름김'(식탁 20봉)은 9480원에서 1만 980원으로 15.8%, '양반 참기름김'(식탁 9봉)은 4780원에서 5480원으로 14.6% 판매가가 인상된다.

동원F&B 관계자는 "원초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감내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CJ제일제당도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CJ비비고 들기름김'(20봉) 'CJ명가 재래김'(16봉) 'CJ비비고 직화 참기름김'(20봉) 3종의 가격을 이달 2일부터 11.1% 인상했다.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의 주요 조미김 업체들도 이달 초 가격을 10~20%가량 올렸다.

조미김 인상 기조는 김 원초 가격 급등세와 맞물려 예상됐다. 지난해 초 김 원초 1망(120㎏) 가격은 7만 원대였지만 최근 35만 원 안팎까지 상승했다.

마른김 도매가격 역시 지난달 1만 원 선을 돌파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4월 김밥용 김(중품)의 평균 도매가격은 한 속(100장)당 1만 8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03원보다 8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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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시내 한 김밥전문점. 2024.4.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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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값 인상은 중국·일본산 김 작황 부진에 김 수출량이 늘면서 재고량이 줄어든 여파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4월 김 수출량은 1716톤, 수출액은 5349만 달러로 수출량은 월간 기준 지난해 3월(1776톤) 이후 최고치, 수출액은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김 수출량은 △1월 1541톤 △2월 1479톤 △3월 1705톤 △4월 1716톤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태국, 일본, 미국, 러시아, 대만 등 주요 수출국 수출량이 늘었다.

김 재고량은 지난달 기준 지난해보다 25%, 평년보다 37.4% 각각 감소했다.

김값 인상에 김밥 가격도 상승세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4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3.0%로 그중 김밥은 5.3%나 올랐다. 지난해 김밥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5.90으로 3년간 25%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서도 올해 전국 평균 김밥 한 줄 가격은 3094원으로 지난해 대비 4.8% 비싸졌다. 김밥 가격은 2020년 2446원에서 2021년 2692원, 2022년 2760원, 지난해 2952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김 원초는 통상 11월에서 3월까지 수확하는 만큼 현재 상승한 가격은 올해 내내 유지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산업관측센터는 김 도매가격이 올해 12월까지 1만~1만 1000원 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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