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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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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리포트] 45년의 인간 탐구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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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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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밀러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인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프리퀄이다. ‘분노의 도로’에서 한쪽 팔을 잃고 폭주한 퓨리오사가 고향을 떠나 시타델의 최고 사령관에 오르기까지 15년의 과정을 보여준다. 녹색의 땅에 살던 어린 퓨리오사(안냐 테일러-조이)와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의 악연, 최고 권력인 임모탄 조(러치 험)에게 복수해야 했던 이유 등이 드러난다.

지난 21일 줌 기자회견에서 조지 밀러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기 시작했다. 아직도 ‘매드 맥스’라는 영화를 만드는 이유는 내가 어렸을 때 처음 의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와 같다. 인간으로서 우리가 누구인지에 관해 호기심이 많았다. 의사로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병력’을 듣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병력을 알고 환자의 이야기를 듣는다. 왜냐하면 우선은 인간 전체를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특정 병리가 있는 경우 범위를 좁혀간다. 거의 매사가 그렇다“고 말했다.

의사였던 조지 밀러 감독은 1979년 ‘매드 맥스’로 영화감독 데뷔를 했다. 그 후 1985년까지 매드맥스 3부작을 완성했고 30년 만에 4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로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밀러 감독은 ”우선 인간을 파악한 다음에는 연습이 필요하다. 의학은 같은 생각을 가진 환상의 조율팀이 있어야 한다. 수술실은 더욱 그렇다. 그게 바로 영화제작진이 하는 일이다“라며 ”의사 시절에 문제를 다루고 분류할 때 매우 익숙했던 일들을 이젠 매일 촬영장에서 한다. 인간으로서 행동의 근간을 이해하거나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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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붕괴 45년 후의 황무지가 배경이다. 퓨리오사가 풍요를 상징하는 녹색의 땅으로 돌아가는 험난한 여정에서 펼쳐지는 15분의 자동차 추격전은 압권이다.

밀러 감독은 ”이 영화는 물리법칙을 아무도 거스르지 않는 영화다. 모든 것이 실제와 같아야 한다는 원칙 덕분이다. 디멘터스가 큰 모래 폭풍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다. 물론 디지털 작업이다. 실제로 그렇게 큰 폭풍을 만들 수 없다. 그래서 주변 시야에 보이는 다른 모든 것들은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분노의 도로‘와 ’퓨리오사‘의 작업 차이를 설명하며 먼저 ’가소성‘을 꼽았다. 엄지 손가락을 들고 팔을 최대한 넓게 멀리 뻗고 엄지 손톱을 보면 엄지손톱에만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식별할 수 없는‘ 비전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음은 ’주변 시야‘이다. 관객의 시선이 대부분 어디를 향하는지 예측할 수 있어 사람들이 보는 것이 무엇이든지 가능한 한 실제와 같은 경험 또한 가능케한다.

40여년 아날로그 시대부터 ‘매드맥스’ 시리즈를 만들어온 노장 감독은 “그럼에도 스토리가 우선이다. 디지털을 사용해야 할 때와 실제여야 할 때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항상 스토리가 이를 끌어당긴다. 스토리를 우선하면 다른 모든 것이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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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에서 퓨리오사를 연기한 샤를리즈 테론의 이미지가 워낙 강렬해 새로운 전사 안야 테일러-조이의 캐스팅에 관심이 쏠렸다. 밀러 감독은 “안야 테일러-조이는 (넷플릭스 시리즈) ’퀸즈 갬빗’을 하기 전에 만났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라스트 나잇 인 소호‘(2021)의 1차 편집본을 보여주었는데 뭔가 굉장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내가 안야를 캐스팅하고 싶어하는 걸 알아챈 에드가는 ’조지 당신이 필요로 하는 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배우‘라고 자신했고 에드가를 믿고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조지 밀러 감독은 ‘매드 맥스’를 두고 바퀴 달린 자동차가 있는 서부 영화라고 표현했다. 서부 영화 주인공은 매우 상징적인 인물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다. 매드맥스에서 맥스는 말을 아끼고, 퓨리오사도 ’분노의 도로‘에서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밀러 감독은 “황무지에서는 말이 큰 의미가 없다. 행동으로 드러내야 상호 작용이 된다. 반면에 이 세계에서 가장 말 많은 사람은 임모탄 조와 디멘터스 같은 황무지의 군벌이다. 퓨리오사에게는 시대를 초월한 뭔가가 있고 그녀의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많은 감정이 얼굴에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런 캐릭터들과 작업하는 게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다.

/하은선 미주한국일보 편집위원 골든글로브협회(GGA) 정회원

문화부 sedailycultu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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