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주째 상승… 성동구 최고치
"불확실성 속 선호 단지 거래 늘어"
전국 아파트값이 2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상승폭을 대폭 키우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수도권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오랜 기간 이어졌던 지방 아파트값의 하락세도 멈췄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20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 이후 27주만이다.
전국 178개 시군구 중 전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60곳에서 84곳으로 증가했다. 반면, 보합 지역(17→11개)과 하락 지역(101→83개)은 줄었다.
특히 성동구를 중심으로 서울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상승하며 전주 (0.03%)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에서 가장 상승폭이 큰 자치구는 성동구로 0.19% 상승했다. 이어 서대문구와 마포구가 각각 0.09%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0.08% 상승했고, 영등포구가 0.09% 올랐다. 동작구(0.07%)와 양천구(0.06%)도 상승세를 보였다. 노원구와 도봉구는 보합세(0.00%)로 전환됐고 강북구는 0.01% 올랐다.
성동구에서는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136㎡는 지난 7일 59억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3월 57억원으로 두 달 새 2억원이 올랐다. 성수동 강변임광 전용84㎡도 지난 20일 23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과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지역·단지별 혼조세 보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도 0.02%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인천은 0.08% 올라 전주(0.02%)에 비해 상승폭이 대폭 늘어났다. 반면, 경기도는 0.01% 떨어졌지만, 전주(-0.02%)에 비해 하락폭이 줄었다. 지난 4월 시행된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따라 선도지구 경쟁이 한창인 평촌이 포함된 안양 동안구는 0.20% 올랐고 경기 성남 분당구는 0.03% 상승했다.
지방의 아파트값도 보합(0.00%)으로 전환해 지난해 11월 넷째주이후 25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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