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활성화로 AI 위험성 논란 문제해결 나서야"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있어 개방적인 접근법을 취하는 오픈소스 진영이 탄력을 얻고 있다.

크리스티나 몽고메리 IBM 부사장(사진)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에서 간담회를 열고 "소수 기업이 가진 폐쇄형 모델이 표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오픈소스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1일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몽고메리 부사장은 최고개인정보보호 및 신뢰책임자로 IBM의 AI 안전성과 거버넌스, 개인정보 보호 등을 총괄하고 있다. 몽고메리 부사장은 "AI 기술의 개방적인 생태계를 위해서는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중요하다"며 "오픈소스를 통해 더 많은 참여자가 참가하고 접근성이 확대되면 문제 해결 역량 또한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소스 모델은 구글의 제미나이나 오픈AI의 GPT 같은 폐쇄형 모델과 달리 소스코드가 모두 공개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폐쇄형 모델에서의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IBM이 메타 등과 함께 오픈소스 진영에 힘을 실으면서 몸집도 커지고 있다. IBM이 지난해 메타와 함께 오픈소스 기술 구축을 위한 'AI 동맹'을 출범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동맹에는 인텔, AMD 등이 함께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으로는 카카오가 최근 합류했다. 또한 IBM은 자사 AI 모델 '그래닛'을 지난달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몽고메리 부사장은 AI 규제에 대한 시각도 공유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AI의 위험성을 대비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AI 규제법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몽고메리 부사장은 "효과적인 규제는 기술 자체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사례별로 규제하는 것"이라며 "기술이 사용되는 맥락에 기반해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AI와 관련된 책임은 이를 배포하는 기업들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기업들이 발표한 '서울 AI 기업 서약'에 대해 "안전, 혁신, 포용성의 가치가 AI 거버넌스 발전에 있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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