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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우주선 ‘스타라이너’ 유인 시험비행 무기한 연기...스페이스X와 격차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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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 . [사진=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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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기업 보잉의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이 무기한 연기됐다. 발사체 상단의 산소 방출 밸브 오작동 문제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2일(현지시간) “담당 팀이 이틀 연속으로 비행 조건과 시스템 성능 등을 평가하면서 회의를 진행했으나 여전히 진행해야 할 작업이 남아 있다”며 “다음 발사 기회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NASA와 보잉이 추후 일정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NASA는 “앞으로의 경로가 더 명확해지면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라이너는 보잉이 개발 중인 유인우주선이다. 높이 5m, 지름 4.6m 크기에 최대 7명까지 탈 수 있다.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의 최대 탑승 인원인 4명보다 많다. 우주비행사가 탑승하는 모듈은 최대 10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잉은 2014년 스타라이너 개발에 착수했다. ISS를 왕복하는 유인우주선 개발을 민간에 맡기겠다는 NASA의 방침에 따라 42억달러(약 5조7078억원)의 유인우주선 개발 비용을 투자받았다. 이전까지 미국은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활용해 ISS 수송을 해왔다.

보잉의 스타라이너 개발은 순탄치 않았다. 2019년 무인 시험비행 등에 실패하면서 유인 시험비행 일정은 밀려왔다. 2022년 무인 시험비행에 성공한 보잉은 당초 2020년 상반기에 유인 비행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4년 가까이 일정이 밀렸다.

이번에 발사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보잉의 유인 시험비행은 더 미뤄질 전망이다. 앞서 보잉은 지난 6일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스타라이너를 쏜다고 했으나 카운트다운 2시간을 앞두고 발사체 상단의 산소 방출 밸브 오작동 문제로 발사를 연기한 바 있다. 스타라이너의 추진기 발사에 사용되는 헬륨이 기기에서 일부 누출된 것을 확인하고 발사 일정을 몇 차례 더 미뤘다. 그러다 지난 17일 “오는 25일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잉와 함께 유인 우주선 개발에 나섰던 스페이스X는 성공적으로 유인 우주선을 운영 중이다. 스페이스X는 2020년 크루드래건의 유인 시험비행을 마치고 임무를 약 9차례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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