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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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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 경쟁 격화…오픈AI·구글·애플 이어 아마존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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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의 유료 구독모델 출시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간 AI 비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아마존이 생성형 AI로 알렉사를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올해 말 알렉사의 월 구독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알렉사 유료 버전의 구독료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아마존 프라임 회원 연간 구독료 139달러(약 19만원)와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알렉사는 2014년에 출시된 음성인식 AI 비서다. 이용자 요청에 타이머나 알람 설정, 날씨 등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이 등장하며 알렉사는 뒤로 밀렸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알렉사에 새로운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이용자와 묻고 답할 수 있는 생성형 기능을 탑재, 챗GPT와 경쟁을 예고했다.

전자신문

글로벌 빅테크 사이에서 AI 비서 사업은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AI와 머신러닝(ML)을 사용하는 지능형 가상비서(IVA)의 올해 시장 규모는 147억7000만달러(약 20조1000억원)로 추정된다. 2023~2030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6.2%로 2030년 시장 규모는 474억달러(약 64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가 연이어 AI 비서 출시를 발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픈AI는 지난주 기존 GPT-4에 더 빨라진 속도와 이해 성능, 최초의 멀티모달까지 복합적으로 적용한 'GPT-4o' 모델을 공개했다.

GPT-4o의 핵심은 빠른 응답 시간이다. GPT-4o의 평균 응답 시간은 0.32초로, 0.25초가 소요되는 인간의 응답시간과 비슷하다. 사람과 대화하듯 실시간으로 농담을 주고받고 대화를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중간에 말을 끊고 다른 말을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도 특징이다.

오픈AI 팀은 시연 행사에서 GPT-4o가 동화를 구술하는 도중 “좀 더 극적인 말투로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GPT-4o는 바로 감정이 추가된 듯한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구글은 GPT-4o 공개 하루 뒤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 새로운 AI 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공개했다. 아스트라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미래형 AI 비서 서비스다.

구글이 공개한 2분 분량의 시연 영상에서 아스트라는 카메라가 향한 사물을 인지하고 음성 명령에 적절한 응답을 내놓는다.

구글은 “일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자 했다”면서 음성 명령의 맥락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빠르게 정보를 처리해 신속하게 반응하는 AI 비서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내달 열리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AI 음성 비서인 '시리'에 챗GPT를 탑재한 버전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보도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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