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와 동시에 기도 확보 등 신속한 응급처치
을지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 백지원, 김태훈 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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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을지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구했다.
23일 을지대에 따르면 선행의 주인공은 지난 13일부터 경기도 부천 소재 부천 근로자건강센터에서 간호 실습 중인 이 대학 간호학과 4학년 김태훈 백지원 씨다.
학생들은 실습 닷새째였던 지난 17일 오후 1시 34분쯤 센터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던 중 "화장실에 누군가 쓰러져 있는 것 같다"는 미화원의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두 학생이 즉시 달려가 보니 좌변기 한 칸 하단부 공간 밖으로 사람의 두 다리가 나와 있었다.
이에 김 씨가 옆 칸을 통해 해당 칸으로 넘어가 보니 여성 A 씨가 쓰러져 있었다. A 씨 주변엔 토사물이 있었고 수차례 불러도 대답이 없는 상태였다.
이에 김 씨는 함께 있던 백 씨에게 119 구조 신고를 요청하고, A 씨의 맥박과 호흡을 확인했다. 그 결과, A 씨 호흡은 거칠었으나 다행히 맥박은 정상이었다.
김 씨는 학교에서 배운 대로 A 씨 자세를 편안하게 만들어준 뒤 입 안을 살펴 이물질을 제거했고, 기도가 막히지 않게 머리를 측면으로 돌렸다. 그리고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며 A 씨를 돌봤다.
백 씨 또한 A 씨 상태를 119에 계속 알려주며, 구급대원이 A 씨 상태를 인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3분 정도 지난 1시 39분쯤 A 씨는 조금씩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에 학생들은 A 씨를 화장실 밖으로 데리고 나와 의식을 회복하도록 안마하며 말을 걸었다.
이들 덕분에 의식을 어느 정도 차린 A 씨는 5분 후 119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씨와 백 씨는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은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탠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 간호사 국가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환자에게 성심을 다하는 훌륭한 간호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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