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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中 인민해방군, 라이칭더 총통 취임 3일만 '대만 포위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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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리젠-2024A’ 훈련명으로 대만 및 주변 섬 인근 ‘군사 순찰’

펠로시 방문 때 시작된 ‘대만 포위’ 훈련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

뉴시스

[베이징=뉴시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1월 26일 소셜미디어(SNS) 위챗 계정을 통해 동중국해 해상에서 실전훈련을 펼친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중국군 동부전구 위챗 갈무리)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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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군이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 취임 3일 만에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 대변인 리시는 23일 오전 7시경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가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합리젠(聯合利劍·날카로운 검) ? 2024A’이란 훈련명으로 시행되는 이번 군사훈련의 초점은 해군과 공중의 합동 전투 준비 태세, 포괄적인 전장 통제권의 합동 장악, 주요 표적에 대한 합동 정밀 표적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만 섬 인근에서 전투 순찰을 실시한다고 밝혀 사실상 대만 섬 포위 훈련을 벌이는 것이다.

리시 대변인은 “이는 독립을 추구하는 대만 분리세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자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말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취임 및 그가 취임사에 밝혔던 내용에 대한 경고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동부전구사령부 발표에 따르면 훈련은 23일 오전 7시 45분 시작됐다. 범위는 대만해협, 대만 북부, 남부, 동부 등으로 진먼다오, 마주다오, 우추다오 둥인다오 등이 포함된다.

훈련에는 육해공군 및 전략 미사일 부대인 로켓군도 참여한다.

앞서 중국군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대만섬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벌인 바 있다.

1996년 리덩후이 총통이 ‘두 개의 중국’을 내세우며 선거에 출마했을 때 대만 주변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 시위를 벌였으나 대만 포위 훈련을 벌인 것은 펠로시 방문 때가 처음이었다.

지난해 4월 케빈 매카시 미 하원 의원이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거나, 8월 라이칭더 당시 부총통이 미국을 방문했을때도 대만 포위 훈련을 벌였다.

이번에 다시 라이 총통의 취임에 대응해 ‘대만 포위 훈련’을 벌임에 따라 앞으로는 더욱 빈번해지고, 중국군은 유사히 보다 정밀하게 대만을 포위 봉쇄 압박하는 훈련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20일 라이 총통 취임 당일에는 외교부와 대만사무판공실이 대변인 성명을 통해 라이 총통의 취임사가 ‘분리 독립 주장’이라며 비판하고, 이어서 관영 언론들이 맹공을 퍼부은데 이어 군사훈련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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