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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의대증원 파장] "미래가 없다"…응급의학과 전공의들, 윤 대통령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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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과 응급의학과 사직 전공의들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에 응급의학과 젊은 의사 54인의 명의로 쓴 편지와 수기집 '응급실, 우리들의 24시간' 책을 전달했다. /이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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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응급의학과 사직 전공의들이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의료의 최전선에서 젊은 의사들이 왜 먼저 사직서를 제출했는지 살펴봐달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과 응급의학과 사직 전공의들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에 응급의학과 젊은 의사 54인의 명의로 쓴 편지와 수기집 '응급실, 우리들의 24시간' 책을 전달했다.

응급의학과 2년차 레지던트 전호 씨는 "응급의학과라는 특성 때문에 생과 사를 넘나드는 각박한 순간을 살고 있다"며 "저희가 망설이거나 가끔 두려워하는 일들로 응급의학과는 점점 지원률이 낮아져 미달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 씨는 "정부는 이러한 일들을 증원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지금 무너지고 있는 의료 현장을 10년 뒤 나올 사람들을 갖고 갈음하겠다고 한다"며 "대통령께서는 당장의 필수의료 지원을 통해 저희를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응급의학과 3년차 레지던트 김찬규 씨는 "전공의 시절 대동맥박리를 진단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한 의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건 잘 아실 것"이라면서 "형벌주의로 의료를 대하는 자체가 의사들의 책임론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이 환자를 어떻게 볼지보다 환자를 책임지지 못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 현재 정책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열악한 처우와 힘든 환경 속에도 필수의료 현장에 종사해왔던 친구들이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는 미래가 없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목줄을 채워 데려다놓은들 현장에서 제대로 일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도 현장에 돌아가고 싶은 것은 우리들"이라며 "의료 개혁은 결국 의사들과 함께해야 한다. 전공의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로 타협하실 여지가 있는지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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