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장으로서 제일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니까 잘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사진)이 22일 첫 출근길에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그 부분에 대해 빨리 업무를 보고받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수처 최우선 해결 과제로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조사를 꼽은 것이다.
오 처장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윤석열 대통령도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일반론으로는 동의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수사 가능성과 관련해 오 처장은 이날 "아직 사건에 대해 보고를 안 받아서 그 부분은 말씀드릴 수 없고 원칙론적으로 그런 말씀을 드렸다"며 "공수처 조직이 생겨난 맥락이 있지 않나. 거기에 부합하게 성실하게 수사해나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공수처가 약 넉 달 만에 새 수장을 맞았지만,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다. 수사 역량을 끌어올리는 일도 급선무다. 1기 공수처는 출범 후 3년 동안 직접 기소한 사건 3건 중 2건이 1심 또는 2심에서 무죄 선고가 났다. 청구한 구속영장 대부분이 기각되면서 수사력 논란도 불거졌다. 오 처장 역시 판사 출신이어서 수사와는 거리가 있다.
이 때문에 공수처 '넘버 2'인 차장 자리에 검찰 출신을 임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 처장은 "수사 역량 관점에서 모시려고 하고 있고 저의 부족한 부분을 잘 보충할 수 있는 분으로 모시려고 한다"면서 "오동운 처장이 심혈을 기울여 발굴했구나 하는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훌륭한 차장을 꼭 모시겠다"고 말했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차장은 처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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