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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강형욱 ‘갑질’ 논란에 놀란 설채현 “직원과 잘 지내…의리빼면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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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반려동물 행동 전문 수의사 설채현 씨. 설채현 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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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씨의 직원 갑질 의혹과 폭로가 이어진 가운데, 반려동물 행동 전문 수의사 설채현 씨가 소셜네트워크(SNS)에 직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반려견 행동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설 씨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원 6명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설 씨는 “뭔가 분위기도 안 좋고 괜히 이런 분위기에 글 쓰면 오히려 기회주의자 같아 조용히 숨죽이고 있었다”며 “하지만 저도 그런 거 아닐까 걱정과 의심의 눈초리들이 보여서 말씀드리면 저는 저희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이름과 일한 기간을 언급하며 “항상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한데 그래도 우리나라 올바른 교육문화를 만들어보자고 저랑 매미처럼 꼭 붙어 있어 줘서 고마운 친구들”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설 씨에 따르면 일하고 있는 직원 중 3명은 5년이 넘도록 함께 일하고 있고, 2명은 회사 사정으로 잠시 회사를 나갔다 다시 돌아와 함께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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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채현 씨와 회사 직원들이 같이 찍은 사진. 설채현 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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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씨는 “결론은 저한테 그런(갑질)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며 “솔직히 그거(의리) 빼면 시체”라고 강조했다.

7년 전 일했다는 직원은 이같은 설 씨의 글에 “원장님과 동네 작은 병원에서부터 5년 정도 함께 근무했는데, 사진 속 트레이너분들도 다 친하고 끈끈한 사이”라며 “회사 사정으로 나오게 됐는데 생일 때 선물도 챙겨주고 지금까지 다른 트레이너들, 설 원장과도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 많이 피곤하고 지칠 법도 한데 항상 직원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무엇보다 선생님은 강아지들한테 단 한 순간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 없다”며 “일회성 촬영으로 강아지와 반려인들 만나서 솔루션을 드려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도움 줄 수 있는 한 최대한 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설채현은 동물 훈련사 겸 수의사로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비롯해 ‘대화가 필요한 개냥’, ‘똥강아지들’, ‘달려라 댕댕이’, ‘슬기로운 동물생활, ’펫대로 하우스‘, ’펫미픽미‘ 등 반려동물 관련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반면 강 씨는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그가 대표로 있는’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한 방송에 출연해 “강 씨가 CCTV로 직원들뿐만 아니라 직원들 모니터까지 지켜보면서 개인 메신저까지 감시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강 씨가 출연하는 KBS ‘개는 훌륭하다’는 결방됐고, 강 씨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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