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4 (화)

도레이그룹, 구미에 2025년까지 5000억원 쏟는다…신성장 사업 확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탄소섬유·아라미드부터 배터리 분리막까지 구미시에 투자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경쟁력 강화

머니투데이

도레이그룹이 2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 구미시와 고기능 탄소섬유 및 아라미드 섬유, 친환경 소재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해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구자근 국회의원, 김영식 국회의원, 김장호 구미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야 미츠오 도레이 대표취체역 사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김영섭 도레이첨단소재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도레이첨단소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레이그룹이 내년까지 경북 구미시에 총 5000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아라미드섬유, 친환경 소재 등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신성장동력을 마련해 그룹의 미래를 준비하고, 지역발전을 넘어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도다.

도레이와 도레이첨단소재는 2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 구미시와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도레이는 구미국가산업단지에 2023~2025년간 총 5000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아라미드섬유, 정보통신(IT)소재용 필름, 이차전지 분리막 등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산업부와 경상북도·구미시는 투자계획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재정·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구미시는 도레이의 국내 핵심 사업장이다. 국내에서 도레이첨단소재, 스템코를 비롯해 6개 계열사가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 가운데 도레이첨단소재의 사업장 5개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위치했다. 도레이는 1963년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 60년간 총 5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하고, 4000여명의 고용 창출을 내는 등 한국의 산업과 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오야 미츠오 도레이 대표취체역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도레이그룹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산업진흥과 수출확대에 기여한다는 원칙 아래 투자를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본방침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날 아라미드 섬유의 증설 계획을 밝혔다. 구미1공장에 연산 3000톤 규모로 건식방사 공법의 아라미드 섬유 생산설비 2호기를 짓는다. 2025년이 되면 연산 5000톤 규모의 아라미드를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아라미드는 △광케이블 △전기차 타이어코드 △항공 및 우주 소재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연평균 5~10% 수준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소재다. 도레이는 증설을 통해 원가와 품질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탄소섬유의 증설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구미4공장에 연산 3300톤 규모의 탄소섬유 3호기를 짓기로 결정하고,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공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도레이첨단소재는 연산 8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탄소섬유분야 세계 1위인 도레이는 국내외 탄소섬유복합재료 산업의 발전은 물론, 전후방 산업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동반성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도레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차세대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친환경 소재 사업이 도레이의 미래 먹거리다. 지난해 도레이BSF한국의 지분 70%를 인수하고 이차전지 분리막 사업으로의 신규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소재산업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친환경, 고기능 위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단 전략이 반영됐다. 도레이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현대차 등 국내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며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편 이날 체결식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 국회의원, 김영식 국회의원, 오야 미츠오 도레이 대표취체역 사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김영섭 도레이첨단소재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번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 수소, 디스플레이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 생산기반을 국내에 확보해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도레이가 글로벌 통상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리나라를 아시아 수출 거점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