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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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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빌드 깜짝 등장한 샘 올트먼…음성모방 논란에도 “충분히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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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에 깜짝 등장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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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각)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에 깜짝 등장했다.

올트먼 CEO는 2시간 이상 진행된 이날 행사의 마지막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케빈 스콧 MS 최고기술책임자(CTO)와 AI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MS는 오픈 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했다.

올트먼은 “지금이야말로 휴대전화 이후, 아마도 인터넷 이후 가장 흥미진진한 시기다. 어쩌면 그보다 더 큰 기회일 수도 있다”며 “이렇게 빨리 의미 있게 적용된 기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 CEO의는 오픈AI가 지난 13일 공개한 새로운 AI 모델 ‘GPT-4o’(포오)가 미국 유명 배우 스칼릿 요한슨의 목소리를 무단으로 모방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와중에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오픈AI가 사람과 음성으로 대화까지 할 수 있는 ‘GPT-4o’ 공개 이후 이 음성이 AI와 사람이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2013년 개봉 영화 ‘그녀’(Her)의 목소리 주인공인 스칼릿 요한슨을 모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오픈AI는 다른 전문 배우의 목소리라고 주장했지만, 요한슨이 법적 조치를 시사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요한슨은 올트먼이 작년 9월에 이어 ‘GPT-4o’ 발표 이틀 전 연락을 해왔고 오픈AI에 자신의 목소리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는데도 사용했다며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고 반발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행사에서 ‘GPT-4o’ 음성을 둘러싼 논란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스콧 CTO가 “(GPT-4o 공개 이후) 힘든(wild) 한 주였지?”라고 묻자 “그렇다(yes)”라고 답했다.

지난 13일 GPT-4o 공개 이후 일주일 사이 요한슨 목소리 논란과 함께 오픈AI는 공동 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의 퇴사와 AI 안전성을 담당하던 슈퍼얼라이먼트(superalignment·초정렬) 안전팀의 해체 등 여러 일들을 겪었다.

올트먼 CEO는 안전팀 해체에 따른 AI 모델의 안전 우려를 의식한 듯 GPT-4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면서도 “GPT-4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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