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여야, 나라 미래 위해 함께 고민해야"
천하람 "왜 우리 정치가 개딸들한테 끌려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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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민추협 이사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40년이 지난 오늘 과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어디에 서 있나"라며 "그 누구보다 정의롭고 도덕적이었던 민주화운동 세력이 오늘에도 과연 다른 사람의 눈에 정의롭고 도덕적으로 비치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짓과 위선, 내로남불로 국민의 조소와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민추협 시절의 초심이 그립다. 지금이라도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있는 힘을 다해 호소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은 국회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며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싸우고 대립도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힘을 합쳐서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많은 국민께서 여야의 진영논리로 대립이 극심하다고 걱정한다"며 "의회를 지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국정 현안을 해결하면서 나라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선인 워크숍 일정으로 인해 영상 축사를 보냈다. 이 대표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절대적 사명이라는 민주화 투쟁 선언의 첫 문장처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시도에 대해 우리 민주당은 앞으로도 단호하게 맞서 싸워나갈 것"이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민생을 제1원칙으로 더 큰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은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이 활동하실 땐 정치가 대하드라마 같았다"며 "(지금의) 정치는 대하드라마가 아닌 막장 일일 드라마처럼 돼버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제왕적 대통령제라 해도 옛날 군부 독재만큼 세겠나"라며 "(여당은) 왜 대통령한테 쫄아서 한마디도 못 하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대해선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같은 분들은 여의도 공원이나 장충동에 100만명, 200만명씩 모여도 그분들한테 끌려가는 게 아니라 그분들을 이끌어갔다"며 "왜 몇만 되지도 않는 개딸들한테 우리 정치가 이렇게 끌려가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민추협은 군사 정권 시절인 1984년 5월 18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민주화 운동을 위해 함께 결성한 정치 결사체다. 직선제 개헌을 이끈 1987년 6월 항쟁의 원동력이 된 단체로 평가된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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