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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하늘 위 주유소…대한항공, 공군 공중급유기 ‘시그너스’ 출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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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2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KC-330에 대한 창정비(廠整備)를 마치고 초도기 출고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창정비는 항공기 기체 구조물과 부품 및 배선에 대한 점검을 수행하는 정비다.

조선비즈

KC-330 창정비 초도기 출고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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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식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과 유재문 대한민국 공군 군수사령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3일 우리나라 공군에 KC-330을 인계할 예정이다.

이번에 대한항공이 창정비를 수행한 KC-330은 우리나라 공군이 운용하는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다. 민항기인 에어버스 A330-200을 기반으로 개조했다. 별자리 중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라고도 불린다. 우리 공군은 2018년 KC-330 1호기를 도입했고 2019년 2~4호기를 도입해 현재 총 4대를 운용하고 있다.

KC-330은 공중에서 다른 전투기에 연료를 급유하는 ‘하늘 위 주유소’다.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동안 지름 10㎝의 급유관과 주입구를 정확히 연결해 공중급유를 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공중급유 외 주요 군사 임무에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는 수송기로도 투입된다. 내전이 발발한 수단에 고립됐던 우리 교민 28명을 무사히 구출한 ‘프라미스(promise) 작전’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2023년 12월 우리나라 공군으로부터 KC-330에 대한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부품 하나하나를 완전히 분해해 검사하고 수리해 최초 출고 때와 같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작업한다. 고난도 작업인 만큼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군용기의 경우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600여 가지에 달하는 점검도 병행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첫 출고를 시작으로 KC-330에 대한 창정비를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

윤예원 기자(yewon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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