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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트럼프 선거동영상 뭐라 했길래 '순삭'?…바이든 "히틀러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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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치 독일을 연상케 하는 표현을 사용한 선거 동영상을 게시했다 뭇매를 맞고 이를 삭제했다.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거론하며 "히틀러의 언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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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나치 독일을 연상케 하는 표현을 사용한 선거 동영상을 게시한 것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히틀러의 언어"라고 비판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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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을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대선자금 모금 행사 연설에서 "어제 트럼프 캠프는 그가 이길 경우 '통일된 제국(unified Reich)'이 열리리라는 것을 온라인에 올렸다"며 "트럼프는 미국의 언어가 아니라 히틀러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루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긴 뒤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주제로 한 30초 분량 동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트럼프가 승리하다'가 적힌 신문의 헤드라인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시 경제가 호황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문제는 해당 장면에 '통일된 제국의 탄생으로 산업 경쟁력이 크게 증가했다'했다는 문장을 쓰면서 이를 '통일된 제국(unified Reich)'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Reich'는 독일어로 제국을 의미하는 단어로, 통상적으로는 나치 독일의 제3 제국을 뜻한다.

이와 관련해 카멀라 데비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한 연설에서 "독재자(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는 전직 미국 대통령(트럼프)이 SNS에 나치 독일의 언어를 강조했다"며 "이런 종류의 수사가 전직 대통령에게서 나온 것은 소름 끼치지는 일이면서, 다시 한번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트럼프 캠프는 이를 이날 삭제했다. 캐롤라인 리빗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이는 선거캠프 영상이 아니고, 임의 계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있는 동안 해당 문구를 보지 못한 직원이 실수로 게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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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긴 뒤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주제로 한 30초 분량 동영상을 게시했다. /사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에 게시된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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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치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한 모금 행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게슈타포 행정부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게슈타포는 나치 비밀 경찰조직이다. 또 불법 이민자들을 향해 "우리나라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그의 정적들을 '해충'이라고 칭해 히틀러가 사용하던 언어와 비슷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F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영상을 공유하면서 그의 극단주의적 극우 수사와 권위주의적 계획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붙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많은 정책을 뒤집기 위해 첫날부터 독재자가 되겠다고 맹세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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