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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강형욱이 개밥그릇 핥으라고", "직원을 배변훈련 시키듯"…또 추가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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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강형욱의 보듬TV'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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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유명 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이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무시하고 괴롭혔다는 폭로가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강형욱이 직원에게 '개밥그릇을 핥으라고 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사업체의 이사인 강형욱의 아내는 고객들을 욕하며 서비스 가격을 높게 책정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21일 JTBC는 '사건반장'은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로부터 받은 추가 제보를 공개했다.

전 직원들은 공통적으로 "사무실 곳곳에 CCTV가 있고 직원들의 근무를 감시한다"고 주장했다. 강형욱이 CCTV에 대한 집착이 심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직원 6명이 근무하는 공간에 무려 9대의 CCTV가 설치돼 있었고, 4대는 직원들의 모니터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CCTV 설치에 대해 사전 고지나 직원들에게 동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 A 씨는 "'방범용이 아니라 직원 감시용 CCTV는 엄연히 불법'이라고 항의하자, 강형욱이 '법? 법대로 해봐? 어디서 회사에서 함부로 법을 얘기해. 법은 가족끼리도 얘기 안 하는 거야. 법대로라면 너희 근무 태만으로 다 잘랐다. 시말서 쓰게 하고 이러면 되지, 뭐하러 내가 말로 타이르냐'고 했다. 대역죄인이 된 것처럼 손이 달달 떨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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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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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전에 다른 사무실에도 CCTV가 20대 이상 설치돼 있었으며, 여직원이 옷을 갈아입기도 했던 사무실 내 작은 공간에도 CCTV가 있었다고 한다.

CCTV는 실제 직원들의 근태를 감시하는 용도로 쓰였다고 한다. A 씨가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일하다가 강형욱의 아내로부터 "의자에 거의 누워서 일하지 마시죠"라는 메시지를 받고 사과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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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의 보듬TV'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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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부부가 직원들에게 사내 메신저를 이용하게 하고, 이를 통해 직원들의 대화를 감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2018년에는 강형욱의 아내가 직원들의 사적인 대화 내용 6개월 치를 몰래 봤다는 사실을 직원들에게 알리며, 근무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고 한다.

강형욱이 개 밥그릇이 덜 닦인 것을 보고 반려견 훈련사인 지인에게 "직접 핥아 닦으라"고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또 강형욱의 아내는 직원용 화장실이 고장나자 고객용 화장실은 직원이 이용하지 못하게 막고, 차로 10분 거리의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권유했으며, 화장실 이용 시간을 지정해주며 직원들이 단체로 화장실에 갈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배변 훈련 같다. 사람으로 취급해 주는 것 같지 않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였다고.

강형욱의 아내는 직원들 앞에서 고객들을 칭하며 '나는 병X들한테 도움 주고 돈 버는 거야'라는 말을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어떤 뉴스에 달린 '우리나라 일인자인데 저 정도 벌어도 된다'는 댓글을 보고 '그러면 비싸게 계속 받아도 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강형욱 측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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