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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싱가포르 비행기, 난기류 사망자는 73세 영국인…사인은 “심장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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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1일 인도양 상공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하면서 승객 1명이 사망한 싱가포르항공 소속의 보잉 777-300ER기가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비상 착륙한 뒤 활주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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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싱가포르항공 비행기가 심한 난기류와 갑자기 만나 승객 1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당한 가운데 사망 승객이 73세의 영국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고로 “73세의 영국인 남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중상자가 7명에 달했다.

항공편에는 승객 총 211명과 승무원 18명이 탑승 중이었다. 이 가운데 승객 56명과 승무원 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짐작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승객의 부인도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 발 싱가포르 행의 보잉 777-300ER기는 전날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11시간 넘게 고도 3만7000피트로 평온하게 비행했으나 오후5시(한국시각) 벵갈만을 지나 미얀마 인근의 아다만해 상공으로 들어서면서 난기류와 돌연 조우했다.

비행기는 3분이 약간 넘는 시간에 6000피트(1800m)나 급강하해 순식간에 승객들에게서 비명이 터져나왔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승객들은 튀어올라 선실 천장에 머리를 부딪혔으며 물건들이 날아다니기도 했다.

이후 비행기는 목적지 싱가포르 착륙을 포기하고 가까운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매체는 위성자료 분석 결과, 미얀마 상공에서 뇌우가 빠른 속도로 발달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 때문에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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