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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외국어 배울 필요 없겠네”…한국어 말하면 13개 언어로 동시통역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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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 외국인이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안내데스크에서 트랜스 토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 =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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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일반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외에도 관광객 응대부터 다국어 화상회의 등 여러 방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솔루션도 속속 나오고 있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달 출시한 AI 동시통역 솔루션 ‘트랜스 토커’는 롯데백화점에 설치된 데 이어 현재 다양한 신규 고객사들과 계약을 논의하는 단계다.

트랜스 토커는 음성인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등 총 13개 언어의 양방향 동시통역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로, 지난달 출시와 함께 롯데백화점에 설치되어 외국인들의 쇼핑을 돕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통업계 외에도 대학, 카지노, 은행, 보험, 리조트, 호텔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업계에서 트랜스 토커에 대해 문의 중”이라며 “출시가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업계 반응이 좋고 계약 직전인 곳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시간 통역에는 사람의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STT 기술, 자연어 처리,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은 AI 기술이 활용된다. AI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AI 통역도 정확도가 높아지는 등 고도화되는 모양새다.

LG CNS의 경우 화상회의 때 활용하는 다중 통역 솔루션 ‘오렐로’를 최근 내놓았다. 오렐로는 3개 이상의 다국어 동시 통역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만약 한국인이 한국어로 발화하면, 회의 참여자들의 사용 언어에 따라 동시에 여러 개의 언어로 통역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다른 AI 기업인 플리토는 올해 1월 컨퍼런스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국어 동시통역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컨퍼런스장에서 발표자가 플리토 앱을 통해 말을 하면, 앱이 음성을 인식한 다음 번역해 청중들의 개인 기기에 텍스트로 번역된 내용을 보여준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실시간 전화 통역 기능을 선보여 화제가 된 가운데, 이처럼 B2B 영역에서도 AI 통역 솔루션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언어 서비스 시장 규모는 767억8000만달러(약 10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2029년까지 연평균 6.32%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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